●환불불가는 독인가 약인가 


편- 일부 OTA가 공정위의 시정 명령에 쉽게 응하지 않을 모양이다.
손- 아고다 측에서는 해명 메일이 왔다. 환불불가 정책을 제지하는 정부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뉘앙스다. 환불불가 상품판매 제지는 소비자들이 다른 해외사이트에서 더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찾게 만드는 거고, 해당 방법을 이용하지 못하는 소비자에게는 결과적으로 불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편- 우리나라 업체의 발은 묶이고 외국 OTA만 판매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손- 환불불가 정책은 고민이 필요하다. 돌려서 생각해보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게 될 수도 있다.
편- 부킹닷컴의 입장은 어떤가.
손- 부킹닷컴은 공정위의 결정이 유감이며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 공정위 결정에 국내 업체들은 아무 소리도 못 하는데 외국 업체들은 정면반박까지는 아니어도 언짢다는 태도는 분명하게 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손- 공정위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제재할 방안이 있나.
김- 과징금을 부여하거나 세무조사 등을 벌일 수도 있다. 
손- 이게 정말 소비자를 위한 건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환불불가 상품이여도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고객들도 있지 않나.
김- 99명이 괜찮아도 1명이 엉뚱하게 피해보면 그 1명을 보호하려는 게 법의 가치 지향이다. 환불불가로 인해 피해보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에 초점을 둔 거다.


●막 오른 겨울 해외골프


편- 해외골프 성수기가 시작됐다.
이- 규모로 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태국이 가장 많지만 성장세를 보면 베트남과 필리핀이 두드러진다. 태국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되는 상황이다.
편- 가격대는 어떤가. 베트남은 골프장 수가 많지 않고 비싼 편이라고들 알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오히려 태국이랑 중국이 비싸서 베트남과 필리핀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은 국내 골프시장이 워낙 잘 갖춰져서 호텔이나 골프장 예약이 어려운 상태다. 그런 문제를 빼면 규모 자체는 선방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전체 예약은 조금 떨어졌지만 내년도 1~2월은 나아질 전망이다.
편- 겨울골프는 날씨가 관건이다.
손- 이번 겨울은 특히 춥다고 한다.
이- 기록적 한파가 예상되면서 오키나와 수요도 차츰 증가하고 있다.
편- 추위도 추위지만 눈이 더 결정적이다.
이- 서울 쪽은 날씨와 해외골프 수요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데, 지방은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날씨가 조금 추워도 웬만하면 자기네들 지역에서 즐긴다고 한다.
김- 지방은 적설량도 적은 편이다.
편- 겨울 되면 국내 골프장의 가격이 저렴해지니까 해외골프와의 가격차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반등으로 돌아 선 10월 출입국


편-10월에 출입국자가 다시 늘었다. 출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김-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있었던 작년보다도 늘었다. 9월은 일본시장의 타격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감소된 모양이다. 다만 전년 대비 누적 성장률이 두 자리에서 한자리수로 떨어진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편- 성장률이 한 자릿수인 건 맞지만, 출국 규모가 2,000만명이 넘어서면 매년 두 자릿수로 느는 건 한계가 있다. 반면에 인바운드는 중국 입국자를 빼고도 1,000만명을 넘기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김- 목적지가 다변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시장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도 수요를 키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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