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옆 포도밭이 더 없이 싱그럽다 싶은 순간 어느새 유럽풍 리조트와 클럽하우스가 반겼다. 물이 오른 페어웨이는 더 없이 싱그러웠고, 그린은 멀리서 봐도 반질반질 정갈했다. 호수와 나무와 계류가 어우러진 코스는 골프코스라기보다는 차라리 정원에 가까웠다. 정성 어린 보살핌의 흔적이 곳곳에 넘쳤다. 블루원상주(Blue One Sangju Golf Resort)의 첫 느낌은 그랬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은 골퍼의 자부심을 키운다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은 골퍼의 자부심을 키운다

●10대 코스의 명성 걸맞은 면모


경북 상주시에 자리 잡은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는 명문 골프장으로 꼽힌다. 유력 골프잡지가 한국의 10대 골프코스로 선정했다는 명성이 부끄럽지 않은 면모를 갖췄다. 태영그룹이 2010년 10월 옛 오렌지CC를 인수해 지금의 블루원상주 골프리조트로 탈바꿈시켰다. SBS골프가 주관하는 전국 고교동창 골프대회 개최지로 유명하기도 하다. 18홀 파72 규모다. 


처음 찾는 골퍼라면 무엇보다 블루원상주를 품은 상주 백화산의 풍성한 자연미에 감탄한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블루원상주 역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 속에 그대로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받아 또 한 번 찬사를 보낸다. 페어웨이와 그린, 러프, 벙커 등 코스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 극진한 관리를 받아 골퍼의 자부심을 키운다. 상당히 빠른 편인 그린 속도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다. 해발 310m에 자리 잡아 타 지역보다 기온이 4~5도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상주의 특산품 고랭지 포도를 일궈내는 기온조건 덕택에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없기로 유명하다.

리조트 객실
리조트 객실

●자연과 어우러진 순수한 감동


이스트 코스는 ‘욕심을 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코스 안내에 충실해야 한다. 나지막한 구릉 사이에 펼쳐진 수목과 계류, 호수 등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자칫하면 스코어를 뺏는 존재가 돼 플레이어의 심리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어서다. 웨스트 코스는 ‘도전과 겸손, 양날의 리더십을 배우는 코스’로 표현된다. 계곡과 암벽 등 자연지형을 그대로 가져온 코스설계는 플레이어의 도전욕을 부추기지만 도전에 실패하면 남는 것은 오직 겸손의 가르침뿐이다.


클럽하우스는 유럽풍의 고풍스런 디자인이 이국적이며, 라운드 전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클럽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유심히 살펴보면 닭을 활용한 장식을 여기저기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전등갓, 화분, 시계, 컵, 조형물, 전등 곳곳에서 닭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닭은 유럽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즐겨 이용된다.


●잔디마당에서 행복한 바비큐 파티


유럽풍 외관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블루원상주의 골프리조트 역시 인기가 높다. 단독 별장 스타일의 149㎡(45평형) 15실과 타워형의 65㎡(20평형) 35실을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휴가를 겸비한 골프여행을 할 수 있다. 45평형 빌라 앞 잔디마당에서 즐기는 야외 바비큐 파티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1층 벽난로 옆에 놓인 통기타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감흥을 선사한다. 20평형 역시 고즈넉한 유럽풍의 침대방과 함께 우리네 온돌방을 갖춰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원목으로 만든 디너테이블은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한층 여유로운 감흥을 준다. 헬스클럽과 골프연습타석, 스크린 골프장 등도 리조트로서의 색채를 키운다.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룸도 있으니 회사 워크숍 목적지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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