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 폐지 후 정부 주거래 여행사 공고 이어져

정부의 주거래 여행사 선정 시장이 외교부의 130억원 규모의 입찰을 앞두고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월5일 전자입찰서 접수를 개시할 외교부의 사업금액은 기존 공고보다 7~8배 많은 수준이며, 주거래 여행사 계약 기간은 1년이다. 하나투어는 현재까지 공고된 모든 입찰에 참가 또는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입찰한 공고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 한진관광 등도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실제 수익은 사업금액보다 낮겠지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부 각 부처들은 카탈로그 방식의 맞춤국외공무여행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긴급하게 주거래 여행사를 선정하고 있다. 11월29일 기준 하나투어가 최종낙찰자로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제외하고, 외교부와 산림청, 보건복지부가 총액입찰제로 주거래 여행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최근 개찰순위를 발표했으며, 각각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최고 평가를 받아 최종낙찰이 유력한 상황이다. 


GTR 폐지 이후 조달청은 카탈로그 방식으로 공무원의 국외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당분간 주거래 여행사 선정은 총액 입찰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 관계자는 11월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카탈로그 방식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1~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국외여행 서비스가 필요한 부처들은 총액입찰제로 주거래 여행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카탈로그 등재 심사를 받고 있는 여행사는 현재까지 5개”라고 밝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행정부 기관들이 서비스의 지속성과 예산감축을 이유로 복수의 업체와 공동계약을 맺지 않고 단독 계약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총액입찰제로 진행될 경우 한 여행사가 다수 부처와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가 시장을 독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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