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베이 폐업… 서울시협 통해 피해 접수

2014년에 설립된 허니문 전문 여행사 허니문베이가 문을 닫았다. 허니문베이의 폐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피해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허니문베이는 11월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경영악화에 따른 폐업을 공지했다. 폐업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11월28일에는 선금을 지불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서울시관광협회를 통한 피해 접수 절차를 안내했다. 


서울시관광협회는 11월29일부터 허니문베이와의 계약을 통한 여행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 신고기간은 11월29일부터 내년도 1월28일까지로, 60일간 접수를 받는다. 피해사실 확인서, 여행계약서 등 10개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허니문 여행을 목전에 두고 들려온 갑작스런 소식에 피해 고객들은 네이버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모여 피해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11월29일 기준 오픈채팅방 ‘허니문베이피해대책’에는 177명의 피해 고객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고 있다. 고객마다 피해액이 천차만별인 상황인데다, 폐업으로 인해 여행사와의 연결이 되지 않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에도 울산의 한 허니문 여행사가 폐업하며 피해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허니문 여행사 관계자는 “결혼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허니문도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추세가 되면서 허니문 여행사들이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허니문 여행사 폐업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경우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전문여행사의 고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용언 기자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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