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아야나 리조트 & 스파 발리
코모도 유일의 럭셔리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와웨치추 비치

코모도 리조트 로비에서 바라본 와웨치추 비치
코모도 리조트 로비에서 바라본 와웨치추 비치

일찌감치 휴양지로 명성을 떨친 만큼 발리에는 많은 글로벌 호텔 체인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곳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아야나 리조트다.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의 로비로 가는 길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의 로비로 가는 길

●리조트에만 있어도 모자랄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의 특징을 단 하나만 꼽자면 역시나 방대한 규모의 부지다. 발리 응우라이 국제공항에서 남단으로 10km 거리에 위치한 정문을 통과한 후에도 로비로 다다르기 위해서 차로도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할 정도였으니, 30만평에 이른다는 넓이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넓이도 넓이지만 한국어로 된 지도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다채로운 시설을 자랑한다. 10여개에 이르는 레스토랑과 바부터 각종 쇼핑시설과 카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6월에 새롭게 문을 연 쿠부 비치 클럽은 1960년대 쿠타 해변을 본따 디자인 한 곳으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해변까지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쿠부 비치는 아야나 투숙객만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로 여유로운 휴양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케착 댄스 후 진행되는 발리의 전통 의식
케착 댄스 후 진행되는 발리의 전통 의식

아야나의 무기는 해변뿐만이 아니었다. 아야나 리조트 부지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는 전문 셰프가 상주해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통식을 맛볼 수 있는 깜풍 발리에서는 전통 민속 공연인 ‘케착(Kecak)’ 댄스를 선보인다. 원숭이 춤이라고도 불리는 케착 댄스는 발리풍의 음악과 합창, 군무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발리의 전통 공연에서 사용되는 탈
발리의 전통 공연에서 사용되는 탈

단순히 넓은 것만이 아니라 이를 적극 활용한 아야나의 섬세함도 돋보였다. 리츠칼튼이 소유하던 호텔 인수 후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에 자라던 반얀트리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그 덕분일까. 거대한 반얀트리 나무를 중심에 두고 늘어선 아야나의 건물에 들어서자 마치 커다란 숲속을 산책하는 듯 했다.


리조트 일대를 거닐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지만, 최근 발리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락바’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자연 암석 위에 자리해 인도양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락바는 가장 아름다운 석양 감상 명소로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만큼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경쟁도 치열하지만, 아야나 투숙객이라면 우선 입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도양 해수로 조성된 아쿠아토닉 풀
인도양 해수로 조성된 아쿠아토닉 풀

리조트 뒤에 따라붙은 스파라는 이름에 걸맞게 프랑스의 유명 스파인 ‘테르메스 마린스 스파’부터, 발리의 전통 요법과 기술이 결합된 스파까지, 다양한 스파 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7억 리터 가량의 인도양 해수로 조성한 아쿠아토닉 풀은 2시간 동안 12개의 코스를 돌며 자연스럽게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스파 온 더 락에서는 옥석을 이용한 해독하는 제이드 센세이션, 골든 펄을 이용한 발리 스타일의 마사지인 다즐링 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야나 리조트의 차별화 된 장점 중 하나는 리조트 일대에 자리한 시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야나 리조트에 숙박할 경우 아야나 리조트&스파 발리와 더 빌라스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The Villas at Ayana Resort Bali),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의 스파와 레스토랑, 부대시설 등의 이용이 가능해 마치 3개 리조트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을 체감할 수 있다. 5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버기셔틀을 타고 리조트 일대를 쉽게 돌아볼 수 있으니, 먼 거리를 걸어야 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야나 리조트&스파와 비교해 가격대가 다소 저렴한 림바 짐바란 발리는 젊은 커플여행객에게 인기가 많다. 더 빌라스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의 경우 프라이빗한 신혼여행부터 가족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룸을 구비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투숙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바닷가를 바라보며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코모도 유일의 럭셔리 리조트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와웨치추 비치


발리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약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코모도 섬은 코모도 드래곤(코모도 왕 도마뱀)의 서식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는 인도네시아 남동쪽에 위치한 플로레스 섬, 라부안바조에 자리를 틀고 있는 유일의 5성급 리조트다. 플로레스 라부안 바조 코모도 공항에서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까지는 차로 약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데, 험난한 여정을 보상해주겠다는 듯 로비에서부터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코모도 섬에서 코모도 드래곤과 기념사진 한 컷
코모도 섬에서 코모도 드래곤과 기념사진 한 컷

건물의 11층 꼭대기에 자리한 로비에는 서면 푸른빛 바다와 깨끗한 해변이 한눈에 담긴다. 특히 해질녘이 되면 로비 한 켠에 자리한 유니크 루트팝 바에서 이브닝 칵테일을 즐기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을 담기에 제격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바다 위에 놓인 나가 바, 바다 전망에 최적화 돼 설계된 메사 바 등 석양 명소가 리조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코도모 드래곤 투어였다. 이른 아침부터 리조트에서 식사를 챙겨들고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약 5,000여마리의 코모도 드래곤이 살고 있다는 섬은 강한 햇볕 탓에 나무도 쉬이 자리지 못하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짧은 우기 동안 뿌리를 깊이 박은 나무들만이 살아남아 숲을 조성하고 있었다. 끝이 Y모양으로 갈라진 막대기를 든 코모도 레인저들이 앞장을 서 코모도 드래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크기가 2~3m에 육박하는 코모도 드래곤을 집과 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고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2시간 동안 고작 몇 마리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레인저의 말마따나 이번 여정은 특히나 행운이 따랐다. 초원과 숲을 지나자 이틀 전 사냥한 물소 한 마리를 둘러싸고 코모도 드래곤 무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 광경을 발견했다. 레인저의 당부에 따라 거듭 주의하며 코모도 드래곤을 가까이 관찰했다.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자니 경이로움까지 일기도 했다.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와웨치추 비치
아야나 코모도 리조트 와웨치추 비치

아야나 코모도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리조트에서 즐기는 휴양만이 아니다. 이곳에서라면 분홍빛 모래사장이 놓여진 핑크비치, 산호가 가득한 바다에서 임하는 다이빙 스노클링,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서프 요가, 일몰시간에 맞춰 수만 마리의 박쥐가 하늘 위를 수놓는 아일랜드 호핑&선셋 투어 등 다양한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된 코리아트래블 팸투어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된 코리아트래블 팸투어

●Mini Interview
아야나 리조트 발리 미치 소노다
Michi Sonoda 세일즈 디렉터

자연과 공존하는 아야나 리조트의 콘셉트는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기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더 빌라스 앳 아야나 리조트 발리에 자리한 리버풀 등 리조트 내 일부 공간에서는 스마트폰과 카메라 사용을 금지시켜 오로지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아야나 리조트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리조트 내 부지에 발리컬렉션을 대체할 쇼핑몰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아야나 리조트 안에서 여행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발리 글·사진=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취재협조=코리아트래블 02-771-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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