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애가' 네팔 청년들 애도 추모시

 

여행 작가, 전직 CEO, 춤 비평가….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직업을 가진 이만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삼겹살 애가>를 들고 돌아왔다. 과거 여행 작가로 활약했던 만큼 여행을 통한 통찰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시의 성격도 다채롭다. 특히 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삼겹살 애가’는 지난해 5월 한국에서 돼지축사의 배설물 길을 뚫다가 죽음을 맞이한 20대 네팔 청년들을 기리는 일종의 진혼시로, 현실적이며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삼겹살 애가>는 시대를 담아낸 시들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삼겹살 애가. 이만주. 163쪽, 1만원, 다미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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