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도 끝나지 않은 중앙회 선거

편- 선거가 끝났지만 끝 맛이 깔끔하지 않다. 중앙회는 3년 전 있었던 직전 회장 선거 때도 어설픈 선거 관리로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혼란을 자초했다. 
김- 사무처가 비난 받아야할 일이다. 재투표, 3차 투표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짜서 준비를 해야 실제 투표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데 사무처나 선관위 모두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무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정관 해석을 두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들은 미리 기준을 정해야 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규정이 있더라도 해석에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신중목 후보는 회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공방도 진행하고 있다. 
편-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중앙회에서 대의원 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인데도 이렇게 어설프게 운영을 했다는 것이 지극히 실망스러울 뿐이다. 
김- KATA 선거는 비교적 깔끔했다. KATA는 323명이 투표했고 오창희 당선인이 170표를 받아 한 번에 과반을 넘겼고 별도의 불만제기도 없었다. 아쉬운 점은 김춘추 후보가 결과가 나오자마자 바로 회장을 떠난 것이다. 
편- 당사자는 아쉽겠지만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림이 훨씬 좋을 것 같다. 


●논란 불러온 관광지원서비스업


김- 관광지원서비스업 신설을 두고 논란이 있다. 좋게 보면 관광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인데, 관광업의 정체성과 업종별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우려가 크다. 외부에서는 나쁠 게 없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당연히 불만이 많다. 
손- 스타트업계에서는 지원이 확대돼서 기대가 크다는 의견도 있다.
김- 관광업이라는 밥상에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관광업 테두리 안에 없던 곳들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기존 여행업체들은 법 규정 잘 지키고, 보험도 들고, 자본금 요건까지 충족하며 운영하고 있으니 물음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편- 이 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관광지원서비스업으로 등록하고 여행업을 할 수 있나.
김- 애매하다. 여행 분야가 하나 있는데 여행사 이외에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이라고 규정해놨다. 
손- 그렇게 되면 여행 관련 서비스가 너무 많다. 정비와 보완이 필요하다.
김- 전 비즈니스 모델의 관광업화다. 교육, IT, 체험, 생태, 음식, 쇼핑 등 들어가지 않는 비즈니스가 없다. 외연을 넓히는 건 괜찮은데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GTR 빈자리 채우는 대형여행사 


편- GTR 폐지 이후 주거래 여행사 선정 낙찰은 결국 대형 여행사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 12월5일 기준 6개 부처에서 주거래 여행사 공고를 냈는데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나투어가 최종 낙찰됐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평가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최종 낙찰이 유력한 상황이다. 
편-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이- 신용평가등급, 항공권 판매 실적, BSP 담보금액, 주거래 여행사 용역계약 실적 등 정량평가와 전담인력 배치, 호텔예약 대행 서비스, 항공권 신속발권 서비스, 긴급상황 대처 능력 등 정성평가로 이뤄진다. 또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평가도 진행된다. 
손- 어느 업체들이 참여하는가.
이- 하나, 모두를 제외하고는 레드캡투어와 한진관광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내일투어, 유니콘네트웍스 등 다양한 회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편- 외교부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 외교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예산 규모가 8배 이상에 달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7일 입찰을 마감했고, 평가가 완료되면 실시간으로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전용언,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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