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기 침체에 대형사 경영 방침에 관심…“현재까지 수익성 이유로 ‘감축’ 고려 안해”

여행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10월부터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고, 모두투어는 12월초 희망퇴직을 접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두 여행사의 이와 같은 행보가 여행시장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하고 있다. 국내 여행사 중 최고 정점에 있는 회사인 만큼, 이들의 경영 방침은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하나투어의 비상경영 선포에 이어 모두투어가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두 여행사는 과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수익성이 악화돼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하자는 의도가 담겨있긴 하지만, 일각에서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라며 “감축 등 여러가지 소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하나투어는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 비상경영 2단계를 지속하고, 올해 말 나오는 인사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도 비상경영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던 모두투어도 여행 경기와는 별개로 진행한 정책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장이 좋았던 2017년부터 거론돼 왔던 이야기로, 조직 간소화를 위한 조치일 뿐 매출이나 수익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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