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투자와 변화 필요
‘2018 서울 관광 대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열렸다. 서울 관광 대토론회는 ‘다시, 서울관광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서울 관광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국내 여행사 및 관광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광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유관기관, 일반시민 등 약 270여명이 모여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태명 관광정책과장이 지난 9월 서울시가 발표한 ‘2019~2023 서울관광 중기 발전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과 핵심 전략을 직접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존속기간 5년 미만의 관광사업체가 46.6%, 종사자 수 10명 미만인 사업체가 81.5%,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가 85.3%에 달할 정도로 영세한 국내 관광사업체와 비교해 글로벌 OTA의 성장세는 가파르다는 점을 꼬집으며 취약점을 극복하고 투자 및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방콕이나 베이징, 바르셀로나 등 주요 관광 선진 도시에 비해 서울시가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관광산업에 투자하는 규모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명 관광정책과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2023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명, 내국인관광객 2,700만명을 유치, 서울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총 100개의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삼정KPMG 경제연구원 정헌 상무의 ‘관광 트랜스포메이션 : 관광 新소비 트렌드와 초융합 관광 시대 도래’,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의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 OTA와 관광스타트업의 성장’에 대한 발표를 비롯해 학계, 국내 여행사, 협회 관계자들이 종합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토론회 이후에는 ‘2018 서울-관광스타트업 데모데이’가 열렸다. 총 8개의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원사가 참가해 벤처투자전문가(VC)에게 발표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호텔 컨시어지 챗봇 플랫폼을 운영하는 ‘레드타이’가 대상을 받았다.
한편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남상만 회장은 “관광산업은 유통 생태계의 혁신적 변화 앞에서 생존을 염려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번 토론회가 2023년 5,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서울관광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생존전략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