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관광객 피해 및 취소문의 적어… 테러와 달리 집회장소 정해져 대비 가능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4차 집회까지 진행했지만 시위 당일을 제외하고는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피해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2월8일 프랑스 파리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4차 집회까지 진행했지만 시위 당일을 제외하고는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피해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2월8일 프랑스 파리 ⓒKRT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한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지난 8일 대규모 4차 집회까지 진행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의 여행에 미칠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Z여행사 관계자는 “프랑스가 포함된 상품의 모객에도 영향이 미미하고, 예약 고객들의 취소 문의도 적다”며 “불안해하는 고객의 문의가 들어오면 현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설명하는 등 안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프랑스 정부가 시위대를 향한 강력 대응을 멈추고 유류세 인상 철회와 최저임금 인상 등 한 발 물러난 양상을 보여 노란 조끼 시위의 수위가 완화될 여지도 생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에마뉴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생방송을 통해 “노란 조끼의 연속된 집회에서 분출된 요구들을 수용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초과 근무 수당 세금 미부여, 퇴직자에 대한 세금 인상도 일부 취소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4차 집회 때문에 지난 8일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았지만 현재는 다시 관광객을 받고 있다”며 “테러와 달리 노란 조끼 시위는 집회 장소 및 일정을 미리 공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피해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게 없으며, 시위 당일에 한해서만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도 파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트로카데로 광장 등 시위로 인한 도로봉쇄 및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장소 등을 사전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상세히 알려 우리 국민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한편 프랑스는 올해도 해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2018년 총 관광객은 9,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관광청은 2020년 1억명 돌파를 위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 관광지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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