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근 몇 년 간 여행 관련 서비스 확장 호텔 및 OTA 아닌 구글 내 예약 유도 지적

익스피디아 그룹 마크 오커스트롬(Mark Okerstrom) CEO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쟁자로 구글을 지목했다. 익스피디아그룹은 지난 5~6일 양일간 익스피디아 익스플로어 ‘2018 컨퍼런스(Expedia Explore 2018 Conference)’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했으며 마크 오커스트롬 CEO는 컨퍼런스에서 구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관광전문매체 스키프트(Skift)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오커스트롬 CEO는 익스피디아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했다. 반면 직접적인 경쟁사라 할 수 있는 부킹홀딩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계심을 낮췄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아고다, 카약 등을 거느리고 있는 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다. 마크 오커스트롬 CEO는 익스피디아가 로열티 프로그램, 법인여행사업, 항공·호텔·렌터카의 원스톱 예약 플랫폼 등 부킹홀딩스가 제공하지 않는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킹홀딩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 오커스트롬 CEO는 “구글의 핵심장점은 검색 엔진의 탁월함과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구글로 향하게 만드는 지배력”이라며 “익스피디아 또한 매년 수십억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구글에 지급하고 있을 만큼 사업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구글의 사업 방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글이 최근 몇 년 동안 항공, 호텔, 투어를 포함한 여행 관련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글이 경쟁사에 동등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만 자사 보유 상품에 유리하도록 편향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며 호텔이나 OTA로 예약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내에서 바로 호텔 예약을 하도록 만드는 데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텔부킹사이트 관리 전문회사인 로이백(Roiback)은 전체 메타검색엔진 중 구글호텔애드(GHA)가 65%를 차지했으며, 성장률은 150%를 기록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호텔애드를 통한 예약 취소 비율은 13%로, 다른 OTA의 취소 비율인 20~40%보다 낮으며, 호텔 운영자들이 구글호텔애드를 활용해 OTA에와 더욱 쉽게 경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크 오커스트롬 CEO는 결국 구글과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구글보다 더 나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익스피디아는 지속적으로 항공사와 협력해 승객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스피디아는 자사가 보유한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VRBO의 음성인식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호텔에게도 관련 기술을 10년 내로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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