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602억·모두 334억 영업이익 목표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미래경쟁력 강조
롯데관광,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무게

홀세일 여행사들이 내년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수익 구조 개선에 비중을 두겠다는 계획이 크다. 올해 양사의 매출은 경제 성장 둔화나 자연 재해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목표치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아 수익성 강화에 공감대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고객중심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목표로 전반적인 판매 플랫폼을 재정비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 액티비티 플랫폼 ‘모하지’가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 항공 예약 시스템도 GDS 3사와 함께 내년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체 채널의 힘을 키워 글로벌 판매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해외 자회사간 글로벌 인·아웃바운드 사업도 본격화하며 신상품 개발 애자일(Agile)팀을 운영하는 등 콘텐츠 개발을 위한 조직 구조로 개편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본사와 자회사를 합쳐 매출 9,545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하나투어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 8,529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대비 각각 12%, 159% 높은 수치다. 항공권 판매를 포함한 해외송출객은 693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발표한 2018년 하나투어의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는 8,213억원(2017년 대비 20%), 758억원(2017년 대비 89%)이었다. 하나투어는 “올해는 현지에서 자연재해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이를 케어하기 위한 비용을 포함해 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지출이 컸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2019년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모두투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상품경쟁우위 확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고객서비스 강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를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모두투어는 상품 및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수익사업 강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또 직무 세분화 및 전문성 강화, 유연근로제 확대 시행, 영업이익 및 전사적 자원관리 강화를 주 내용으로 매출 4,224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모두투어가 예상하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12억원, 200억원으로 내년 목표치는 올해보다 10.8%, 72% 증가한 액수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사업을 강조했다. 지난 7일 속초 코레일 낙산연수원에서 ‘2019년 비전 선포식’을 가진 롯데관광은 ▲신규 목적지 및 전세기 상품 발굴 ▲성공적인 전세선 운영 ▲고객 마케팅 등 3대 목표를 통해 질적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1월 이집트 카이로 직항 전세기 모객을 완료한 상태로 홋카이도 도동, 요나고 등 신규 전세기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