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절반으로 ‘뚝’ … 국제선도 크게 하락 전망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산업 전반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국제유가는 11월 들어 하락세가 시작되더니 12월에는 ‘급락’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저점까지 내려왔다. 10월3일 배럴당 76.41달러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서부텍사스유(WTI)는 11월28일 50.29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 들어서도 50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당분간 이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항공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당장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하돼 소비자들의 항공여행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12월 편도당 8,800원씩 부과되고 있는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내년 1월에는 이의 절반인 4,400원으로 하락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국내선 유류할증료 산정방식과 다소 다르지만 이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내년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1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 기간 동안 저유가 기조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상당 폭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12월 유류할증료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11월보다 한 단계 낮은 7단계가 부과되고 있다. 1월에는 여기서 2~3단계가 더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 항공업계도 기대가 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알렉산드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ATA 글로벌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2019년 항공업계는 2018년보다 4% 증가한 355억 달러(40조원)의 이익을 내면서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항공수요 증가와 저유가가 2019년 항공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 역시 저유가가 내년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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