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로 영업중단하고 폐업 수순… 12월2일 보증보험 4,000만원 갱신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이 지난 20일자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일 영업중단 소식을 듣고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을 찾은 소비자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이 지난 20일자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0일 영업중단 소식을 듣고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을 찾은 소비자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이하 고오션트래블)이 지난 20일자로 영업을 중단했다. 고오션트래블앤마케팅은 고몰디브, 고모리셔스, 고세이셸 등의 브랜드를 통해 허니문 목적지의 다수의 호텔&리조트 총판 등을 맡아 왔다. 


고몰디브로 더 잘 알려진 해당 여행사는 지난 20일 기준 거래 중이던 여행사와 직계약한 소비자들에게 영업 중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일 고오션트래블 사무실을 찾은 피해자 A씨는 “당일 오전에 홈페이지에 올라 온 공지를 보고 급하게 달려왔다”며 “내년 1월 출발하는데 모든 여행경비를 지불한 상태라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당일 오후에 고오션트래블 사무실에서는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들과 여행사 관계자들이 찾아와 항의하고 책임을 묻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무실에는 이창환 대표 홀로 사건을 수습하고 있었다. 


고오션트래블을 통한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주로 몰디브, 모리셔스, 세이셸 등 고급 휴양지 위주의 리조트 상품을 판매해 온 만큼 액수 또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오션트래블이 가입한 보증보험 피보험자인 서울시관광협회에 따르면 고오션트래블이 가입한 2억원 인·허가보증보험증권의 보험기간은 2017년 12월2일부터 2018년 12월1일까지다. 고오션트래블은 이후 보증보험액을 4,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해 갱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예약 및 예약금 납입이 12월1일 이전에 이루어졌다면 2억원 한도 내에서 피해보상이 이뤄지며, 12월2일 이후 예약된 건에 대해서는 보증보험액이 4,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현재 12월2일 이후 고오션트래블 홈페이지 여행상담 페이지에 등록된 견적 문의는 총 17건으로 이틀 전인 12월18일까지도 견적 문의에 대해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 고오션트래블이 몰디브 전문 여행사로서 입지가 컸던 만큼 거래 여행사들의 충격도 큰 분위기다. B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허니문 여행사의 폐업 소식이 연이어진 가운데 꽤 굵직한 규모의 고오션트래블마저 이런 상황이 됐다”며 “여행사 피해도 피해지만 이렇게 허니문 여행사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돼 중소 허니문 여행사 전반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토로했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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