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 상승으로 장 마감
부산-싱가포르 노선 확보·흑자 등이 호재로 작용

에어부산이 상장 첫날인 지난 2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내 상장 목표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 설립 10주년이 된 에어부산은 국내선 7개, 국제선 29개 등 총 36개 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과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두 번의 상장 도전에 실패한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부터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12월27일 증권시장에 첫 선을 보인 에어부산은 공모가(3,600원)보다 높은 4,020원에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보다 45% 높은 5,2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당초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모가를 낮췄지만, 올해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오는 등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번 에어부산의 상장으로 국적 LCC의 상장사는 4개사로 늘었다. LCC사 중 상장한 곳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순이다. 2015년11월 일찌감치 상장한 제주항공은 첫 날 공모가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또, 지난해 12월8일 상장한 진에어는 공모가를 밑돌며 첫 거래를 마쳤다. 올해 8월1일에는 티웨이항공이 공모가보다 하락한 선에서 장을 마감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과거 항공사들과 달리 에어부산은 상장 첫 날부터 높은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 안착했다. 


에어부산의 선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이 올해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분석했다. 에어부산이 내년 초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알짜 노선의 배분이 예정돼 있는 것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지방공항의 선호와 함께 시장에서 내년도 중국과 일본 노선의 회복을 전망하는 만큼 에어부산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시각이다.


에어부산 측은 유입되는 자금을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시설 마련 등 안전기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기재인 A321 NEO LR 도입을 기점으로 중장거리LCC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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