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뷰] 투지아 … 기업 가치 3조원의 유니콘 기업 “중국넘어 글로벌 공유 숙박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글로벌 인터뷰] 투지아 … 기업 가치 3조원의 유니콘 기업 “중국넘어 글로벌 공유 숙박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1.0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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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아(Tujia) 제니퍼 리(Jennifer Lee) CBO(Chief Business Officer)
2018년 거래량 5배 성장… 아시아 중심으로 확장
예약 관리 시스템 ‘투지아 와카’로 유휴 자산 관리

투지아는 2011년 12월1일 론칭한 중국 최대 규모의 공유 숙소 예약 플랫폼이다. 중국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폭풍 성장한 투지아는 아파트먼트, 홈스테이, 빌라 등 전 세계 약 120만개 숙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와 더불어 최근 씨트립 그룹으로부터 약 3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기업 가치 30억 달러를 돌파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 

투지아 제니퍼 리 CBO는 “80~90년대 생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다양한 숙소를 늘리고 모바일 앱 기술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중국을 넘어 글로벌 공유 숙소 예약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투지아 제니퍼 리 CBO는 “80~90년대 생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다양한 숙소를 늘리고 모바일 앱 기술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중국을 넘어 글로벌 공유 숙소 예약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투지아

▶투지아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현재의 위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나 사건은 무엇인가


중국에도 ‘공유 경제 붐’이 일면서 다양한 산업에서의 공유 경제 비즈니스가 파생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 숙박 분야에서 투지아와 같은 공유 숙박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투지아는 온라인 플랫폼 형태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유휴 주택(사용하지 않고 놀리는 주택)을 통합,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구축해 기업, 사업자 및 개인 호스트의 유휴 자산을 위탁관리하고 부가가치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 검색, 문의, 예약, 거래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투지아는 가맹점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였다. 호스트의 경영 관리를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운영하고 표준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업계의 본보기가 됐다.


현재 투지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기 임대 플랫폼으로, 이미 중국 내 400개 도시를 비롯해 해외 1,037개 도시에서 120만개 숙소를 공급하고 있다. 직계약을 한 숙소뿐만 아니라 제휴 업체를 통해 공급받은 숙소도 다수다. 이러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는 여러 측면에서 말할 수 있다. 브랜드 개념으로 투지아는 항상 사용자 경험을 핵심으로 운영한다. 기술상으로는 혁신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중국 국정에 더 부합하는 플랫폼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트래픽 측면에서는 마우이(MaYi, 단기 렌탈), 씨트립(Ctrip), 이룽(eLong), 취날(Qunar), 58 시장, 위챗(WeChat) 호텔, 즈마(ZhiMa) 크레딧, 페이추(FeiZhu) 등 아홉 개 플랫폼에 투지아 숙소를 공유하면서 대규모의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투지아의 마스코트 ‘소라게’게가 소라의 집에 들어가 삶으로써 주택의 가치가 부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투지아의 마스코트 ‘소라게’게가 소라의 집에 들어가 삶으로써 주택의 가치가 부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성과를 평가한다면


최근 2년 동안 투지아는 해외시장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예약은 10배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이외에도 투지아는 민간 숙박업의 입법 및 정부 프로젝트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우선 일본의 경우 지난해 6월 주택숙박사업법(민박신법)을 도입했는데, 투지아가 일본에서 최초로 정부의 허가를 받은 라이센스를 획득해 영업을 시작했다. 1월1일부터는 일본 내 9개 유사 기업과 단기 임대와 관련한 연합을 론칭했다. 한국의 경우 2017년부터 정부기관에서 공유숙박과 관련하여 해당 플랫폼들과 학회, 유관기관의 의견을 취합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다수 열렸다. 투지아는 이 같은 정부와의 소통하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해외 공유 숙박 플랫폼으로 정부 협의에 참여한 업체는 투지아와 에어비앤비만이 유일하다. 


▶중국 내국인을 타깃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자산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가진 유니콘기업으로서 보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타깃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가


정확히 말하면 투지아의 현재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를 초과했다. 2018년 연간 거래량은 2017년 대비 5배 증가했다. 투지아는 중국 여행자를 위해 특색 있는 숙박 시설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전문으로 탄생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 중국을 기반으로 시작한 만큼 우선 중국 국내 시장에서 더욱 탄탄하게 자리 잡는 것이 첫 단계라는 생각이었다. 이후 2~3년 전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지사를 설립, 해외 숙소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물론 투지아도 국내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숙박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집중한 후, 단계별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 여행 소비자들의 예약 트렌드는 어떤가


중국 여행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세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녀 정책을 완화하면서 가족여행, 해외여행, 테마파크 및 유학 등이 활발해졌고 투지아 또한 수혜를 받고 있다. 현지 특성화를 잘 살린 고품질의 숙소들이 대중화 되면서 젊은 세대의 여행에 있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빠링허우(80后, 80년대 출생자), 지우링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의 경제력이 성장하면서 소비의 주축이 됐다.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 관광 시장의 주류 소비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S에서 인기 있는 숙소나 애완동물 또는 가족을 데려 갈 수 있는 넉넉한 2~3베드룸 및 고급 주택이 앞으로 경쟁력 있는 숙박 시설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주목하고 있다. 투지아의 주요 타깃인 20~30대 이용객의 모바일 앱 활용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투지아 앱 누적 다운로드수는 1억8,000만회를 돌파했다. 모바일 앱 기반의 예약은 미래의 숙박 시장의 경쟁 핵심이 될 것이다.


▶공유경제 또한 여행산업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아고다를 비롯한 부킹닷컴에서도 전통적인 숙박 시설로 여겨지는 호텔이나 리조트뿐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도 판매하고 있다. 투지아는 지금의 공유 숙박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며, 투지아의 방향과 장기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아고다나 부킹닷컴이 공유 숙박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공유 숙박 산업이 실제로 이 시대의 흐름이며 미래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투지아는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에 중점을 두고 아시아 시장을 심화 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은 여행산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 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중요한 변화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향후 투지아가 그리는 여행의 미래는 어떤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 관광 분야에서 확장되고, 개성 있는 고품질의 체험성 여행 상품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 관광, 농촌 민박 및 고령층 여행과 같은 여행 스타일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역사적으로나 지역적 특성을 갖춘 호스텔 및 실버세대를 위한 웰빙 요소를 갖춘 휴양 리조트도 전망이 좋다. 또 미래의 관광 산업은 개성, 고품질, 체험적 상품과 문화 콘텐츠 상품으로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2019년은 한국인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에서도 항공 및 숙소 예약 플랫폼의 등장이 자유여행 시장을 가속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관련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인의 해외여행 자유화는 1989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했다. 1988년까지는 일반인의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지만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를 통해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도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는 국가가 됐다.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욕구를 마음껏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띈다. 1997년부터 중국 정부가 조금씩 해외여행 자유화를 본격화했고, 2015년에 이르러 자유여행 허용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51개국으로 확대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7년에는 전 세계에서 아웃바운드 1위 국가로 등극할 정도였다. 비슷한 단계를 거치고 있는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앞으로 여행 분야에서도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


자유여행 시장을 가속화시킨 지금의 플랫폼들은 단순하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적 가치를 벗어난다. 앞으로의 플랫폼은 호스트와 게스트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은 상호 작용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업계 관계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년에 중점을 두는 경영 및 마케팅 방향은 


투지아는 2017년 씨트립으로부터 약 3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해 타이완을 기반으로 한 피쉬 트립을 인수한 바 있다. 또 호스트를 위한 새로운 예약 관리 시스템 ‘투지아 와카(Tujia Waka)’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버전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이는 투지아가 해외시장 확장에 대한 진지함을 드러내는 행보였다. 장기적으로 5년 내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30~5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투지아는 계속해서 게스트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베이징에 새로운 둥지를 튼 투지아
최근 베이징에 새로운 둥지를 튼 투지아 ⓒ투지아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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