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기획] 글로벌 OTA 지도-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글로벌 OTA… 춘추전국시대에서 삼국지 시대로 진입
[2019 신년기획] 글로벌 OTA 지도-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글로벌 OTA… 춘추전국시대에서 삼국지 시대로 진입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1.0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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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은 중요하지 않다… 가능성에 투자하는 여행기업

여행산업에서 먹고 먹히는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글로벌 리딩 여행기업의 규모와 자회사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봤다. 
이제 하나의 OTA(Online Trave Agency)라기 보다 어엿한 여행 그룹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편집자 주> 

★글로벌 여행기업의 매출 및 순이익은 각사의 홈페이지에 공시된 연간 회계 보고서 및 통계포털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 등을 참고해 작성했다.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여행 부분만 별도로 집계하기 어려워 그룹사 전체 매출 기준임을 사전에 명시한다. 국가별로 매출 기준은 차이가 있다. 회계 연도에 따라 매출 집계 기간도 다소 차이가 있다. 해당 매출액은 2018년 12월 환율 기준 원화로 계산됐다.
 

국경은 중요하지 않다… 가능성에 투자하는 여행기업

세계를 무대로 거점 확대 중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여행 기업은 세 곳으로 압축된다. 중국 최대 규모의 씨트립 그룹과 미국의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그룹이다. JTB그룹이나 토마스 쿡 그룹 등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오직 OTA가 아닌 호텔, 항공사, 금융, 교육, F&B 등의 사업 실적도 상당히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외됐다. 씨트립 그룹은 매출 면에서 부킹홀딩스나 익스피디아 그룹에 비해 낮지만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2019년 1월 기준 시가총액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는 다양한 여행 기업들이 생기면서 자사의 영향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처럼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여행 기업 간의 M&A가 보다 가속화됐고, 이에 따라 가장 활발한 투자를 이행한 소수의 기업으로 영향력이 압축되는 양상이다. 그렇다보니 사실상 지역 간 경계도 희미해졌다. 중국 기반의 씨트립 그룹이 영국 태생의 스카이스캐너를, 미국 부킹홀딩스가 네덜란드 태생의 부킹닷컴과 호주의 호텔스컴바인 등을 인수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트립 그룹의 경우 패키지부터 항공, 호텔, 철도, 액티비티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다루는 종합 여행사를 기반으로 성장한 반면 부킹홀딩스나 익스피디아 그룹은 호텔 예약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중국


씨트립 그룹 Ctrip Group 
1999년 출범한 씨트립 그룹은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여행사다. 씨트립 그룹의 시가총액은 2019년 1월2일 기준 약 150억달러(한화 약 16조9,125억원)에 달한다. ‘씨트립’으로 출범했으며 2017년 씨트립 그룹 산하의 ‘트립닷컴’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2015년 당시 중국 2위 OTA였던 취날(Qunar)과 4위 OTA 이룽(eLong)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중국 국내 여행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A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M&A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확대됐다. 2016년에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항공·호텔 메타 서치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인수, 인도 최대 여행사 메이크마이트립 지분 15%를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씨트립 그룹의 2017년 매출은 269억7,698만 위안(한화 약 4조4,331억원)을 기록했다.


투뉴 Tuniu
나스닥 상장(2014년) 종합여행사다. 2017년 총 매출은 21억9,210만위안(한화 약 3,580억원)으로 2016년(105억4,824만위안) 대비 크게 하락했지만 순이익은 11억6,789만위안(한화 약 1,917억원)으로 2016년(6억3,920만위안)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패키지 부문에서의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플리기 Fliggy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알리바바(Alibaba Group)의 여행서비스 플랫폼으로 2014년 10월 ‘알리트립(Alitrip)’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지난 2016년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비행하는 돼지(Flying Pig)’라는 의미를 담은 장난기 가득한 브랜드명 ‘플리기(Fliggy)’로 변경했다. 플리기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고 젊은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20~30대 이용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 50% 이상이 90년대 이후 출생자라는 점도 다른 중국 OTA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알리바바 그룹이 2억7,000만 여명의 유저를 보유한 만큼 플리기의 규모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일본


JTB 그룹
일본 여행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이다. JTB 그룹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매출 1조7,150억엔(한화 약 16조9,709억원)을 달성했다.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여행사 50개의 전체 매출이 5조7,084억엔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JTB 그룹 비여행 부문 자회사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일본 여행 시장 전체 매출의 상당한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1912년 3월 출범한 JTB 그룹은 항공, 호텔, 교통, 인·아웃바운드 여행사, 교육,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HIS 그룹
HIS 그룹은 JTB 그룹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매출 7,286억엔(한화 약 7조2,257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일본 회계연도에 따라 2017년 4월~2018년 3월 HIS 그룹의 전체 매출은 10% 이상 증가, 특히 인바운드 사업에서 4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창립 이래로 일본 내 283개의 대리점, 전 세계 71개국, 305개 도시에 556개의 지사를 운영 중이다. 


라쿠텐 트래블 Rakuten Travel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라쿠텐의 자회사다. 지난 2017년 총 매출은 9,444억엔(한화 약 9조3,9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자사의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관광청이 발표한 일본 내 상위 5개 여행사 실적을 살펴보면 2017/2018년 인바운드 부문에서 JTB 그룹, HIS 그룹, NTA, KNT-CT 그룹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여행시장에서는 JTB 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 

메이크마이트립 MakeMyTrip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테이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인도 여행사들의 매출은 약 92억8,800만달러(한화 약 10조4,8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크마이트립은 인도 최대의 OTA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메이크마이트립의 매출은 약 6억7,525만달러(한화 약 7,58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자회사로는 아이비보(Ibibo) 여행사를 비롯해 호텔 예약 플랫폼 등 8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씨트립 그룹이 메이크마이트립의 지분 일부를 차지한다. 

 

●미국 


부킹홀딩스 Booking Holdings
2018년 3월 프라이스라인이 부킹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7년 ‘당신의 가격을 제시하라(Name Your Own Price)’로 첫 여행 서비스를 시작한 부킹홀딩스는 이후 부킹닷컴, 아고다, 렌탈카닷컴, 카약, 오픈테이블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OTA로 성장했다. 2018년 12월 호텔스컴바인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몸집은 더 커졌다. 지난 2017년 부킹홀딩스의 매출은 2016년 대비 18% 증가한 126억8,100억달러(한화 약 14조2,280억원)를 기록했다. 부킹홀딩스의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다. 


익스피디아 그룹 Expedia Group
미국 동부에 부킹홀딩스가 있다면 익스피디아 그룹은 서부 워싱턴주 벨뷰를 거점으로 성장했다. 2017년 익스피디아 그룹의 매출은 약 105억달러(한화 약 11조7,946억원)로 부킹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OTA다. 부킹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3월 익스피디아에서 익스피디아 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여행서비스 부서로 출범해 익스피디아를 론칭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트래블스케이프, 호텔스닷컴, 이젠시아(Egencia), 비너스(Venere), 모비아타(Mobiata), 홈어웨이(Homeaway), 오비츠 월드와이드(Orbitz Worldwide), 트리바고, 실버레일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
리뷰를 바탕으로 호텔, 항공, 레스토랑 등 여행 관련 상품의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을 돕는 플랫폼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출범했다. 이후 2004년 익스피디아가 트립어드바이저를 인수했지만 2011년 다시 분사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7년 매출은 15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7,550억원)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 

데스페가르 Despegar
데스페가르는 1999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설립된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온라인 여행사다. 라틴아메리카 내 20여 국가를 비롯해 스페인, 미국에 지사를 두고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5억2,394만달러(한화 약 5,894억원)로 집계됐다. 2018년 5월 데스페가르의 2018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데스페가르가 차지하는 마켓 쉐어는 24%로 부킹닷컴(14%), 트리바고(13%), CVC(10%), 에어비앤비(10%), 트립어드바이저(4%)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AI 타이아르 여행 그룹
AI Tayyar Travel Group

AI 타이아르 여행 그룹은 1980년 직원 4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여행사가 됐다. 2012년 사우디 증권 거래소에 상장됐다. 19개의 자회사와 국내외 약 430개 이상의 지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안 여행객에게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21억701만리얄(한화 약 6,322억원)을 달성했다. 


●유럽

토마스 쿡 그룹 Thomas Cook Group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영국의 글로벌 여행 기업이다. 1841년 여행사로 시작한 토마스 쿡 그룹은 2019년 창립 178주년을 맞이했다. 독일 LCC 콘도르항공, 토마스쿡항공, 토마스쿡 스칸디나비아 등 항공사는 물론 190여 개의 호텔&리조트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토마스 쿡 그룹의 매출은 95억8,400만 파운드(한화 약 13조6,83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호주 

플라이트 센터 트래블 그룹
Flight Centre Travel Group

호주를 대표하는 여행기업이다. 플라이트 센터를 대표 브랜드로 자전거 유통, 금융 서비스, 교육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40여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홀세일 비즈니스는 물론 학생, 배낭여행, 기업, 특히 기업의 특성이나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을 위한 상용 전문 브랜드만 8개다. 1982년 시드니에서 시작된 플라이트 센터는 뉴질랜드,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인도, 홍콩, 두바이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했다. 플라이트 센터 트래블 그룹의 2017년 매출은 102억8,400호주달러(한화 약 8조3,536억원)에 달한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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