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1만명→2018년 2,800만명대 ‘팽창’
외환위기·테러·재해 등 잇따른 악재 이겨내
여행업·숙박업 등 관광사업체 규모도 확대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계기로 한국 아웃바운드 산업은 본격적인 발전 궤도에 올랐다. 1989년 121만명에 불과했던 연간 출국자 수는 30년 뒤인 2018년 2,800만명 대에 진입했다. 무려 23배 규모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994년에는 300만명, 1996년에는 400만명 선을 넘으며 승승장구했다. 위기도 있었다.

1998~1999년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아웃바운드 산업의 발목을 잡는 대형 악재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웃바운드 시장은 언제나 확대와 발전을 향했다. 2005년 출국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에는 두 배 이상 규모인 2,200만명 규모로 커졌다. 2018년 출국자 수는 2,800만명 중반대에 오르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출국자 수 팽창에 걸맞게 여행산업도 규모를 키웠다.    
관광사업체 조사가 시작된 1999년과 20년 뒤인 2018년을 비교하면 발전상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1999년 9,207개였던 여행업 등록건수는 2만1,975개로 2배 이상 수준으로 늘었다. 1992년 7월31일자 여행신문 기사에 따르면, 여행사 수는 1988년 928개에 불과했으며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1989년에야 겨우 1,000개를 돌파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92년 6월 BSP 항공권 정산액은 450억원에 불과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5,400억원 규모다. 2017년 연간 BSP 발권액은 그 20배 규모인 10조7,086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689개였던 관광숙박업 수가 3배 규모로 확대되는 등 카지노업을 제외하면 관광사업체 대부분 20년 동안 급격한 발전을 이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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