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84개→2018년 360개 ‘배증’
중국이 국제여객 수에서 미국 앞질러
LCC 전략적 취항 덕 지방공항도 분주

1998년에서 2018년으로 오는 20년 사이, 국제선 수는 2배로 늘었고 국제여객 및 운항횟수는 각각 5배 이상 증가했다. 1998년 184개였던 국제노선은 2005년 309개로 300개를 돌파했으며 2018년(동계)에는 360개로 확대됐다. 국적항공사 취항노선은 1998년 114개에서 2012년 200개를 넘었고 2017년에는 253개로 증가했다. 국내 취항 외국 항공사의 노선 수도 1998년 70개에서 2017년 212개로 크게 증가했다. 


국제선 증가세는 2008년과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멈췄다. 2008년 국제선은 전년대비 27개 감소했고 2009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돼 다시 전년대비 34개 줄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했고, 매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8년 동계시즌(2018.10.28.~2019.3.30) 기준으로 93개 항공사가 360개 국제선에 왕복 주 4,854회 운항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국제선 운항횟수와 여객 수(출국+입국)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1998년 9만 회였던 운항횟수는 2017년 5배 수준인 45만 회로 늘었고, 1,410만명이었던 국제선 여객 수도 2017년 7,695만명으로 5배 이상 수준으로 팽창했다. 지역별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보면, 1998년에는 일본·동남아·미주가 점유율 상위 3위에 들었는데, 2017년에는 동남아·일본·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3위권에 들었으며 동남아도 일본을 앞질렀다. 이 세 지역의 여객 점유율은 전체의 81.4%를 차지한다.


여행시장 규모확대에 따라 지방공항의 역할도 커졌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2004년 국제선 주간운항횟수가 121회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622회로 5배 수준으로 커졌으며, 대구국제공항이 2004년 주18회에서 2018년에는 146회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분주해졌다. 이는 정부의 지방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전략적으로 지방공항 취항을 확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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