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장자지에 외 12월 말부터 불가
하루아침에 구두 통보… 사유도 제각각

중국 별지비자 발급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전문 랜드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경부터 1월3일 현재까지 상하이와 장자지에(장가계) 등 소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에서 별지비자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하루 전에는 가능했던 별지비자 발급이 다음날 갑작스럽게 중단되거나 비자 발급 대행 센터에 따라 가능하기도, 불가능하기도 한 상황이라 여행사 업무에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별지비자 정책은 사드 갈등 이후 수시로 변경되면서 양국 간 관광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양국 간 갈등이 옅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차츰 관광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지난해만 해도 별지비자 발급이 갑자기 막히는 상황이 이미 서너 차례 발생했다. 문제는 갑자기 하루아침에 별지비자 발급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다 언제부터 재개가 될지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더 답답한 노릇이라는 것이다. A관계자는 “발급 불가 사유도 ‘여권에 붙이는 스티커가 부족해서’, ‘큰 행사가 열려서’ 라는 등 공신력이 없이 구두 상으로만 통보하고 있다”며 “비자 문제가 안정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관광 수요의 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단체나 인센티브 팀은 보통 2주 전 별지비자를 접수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비자 발급이 막히면서 이로 인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개인비자로 전환해 발생한 추가 비용은 고스란히 여행사나 랜드사의 몫으로 넘어왔다. B관계자는 “단체 손님들은 비용 문제로 개인비자를 발급받기를 부담스러워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사전에 명시하면 불안해서 결국 중국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꼭 여행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개별적으로 2인 이상 중국을 방문하는 자유여행객들도 비자 발급 대행 센터마다 발급 기준이나 가능 여부, 금액 등이 상이한 상황이라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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