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부터 동남아 중심으로 예년과 비슷
모객 대비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률 걱정

상용 및 인센티브 단체 시장은 패키지 여행시장보다 출발이 낫다. 1~2월은 상용과 인센티브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지만 모객 상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의 경우 인센티브 단체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프랑스, 스위스,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이 꾸준하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발칸 지역이 떠오르고 있다. A랜드사 관계자는 “인센티브도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지만 일반 패키지에 비하면 그 폭이 미미하다”며 “특히 기업들은 자사의 공장, 연구소가 있는 곳으로 출장이 정기적으로 있기 때문에 수요 또한 일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해도 여행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소폭 성장했듯이 올해도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괌,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만해도 다낭을 선두로 베트남이 월등한 인기를 얻었으나, 베트남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인센티브 단체가 선호하는 지역에도 다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랜드사 관계자는 “1~2월은 동남아시아 여행이 성수기로 한창인 시즌이라 요금은 높은 편이지만 인센티브 단체 모객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기업체나 공무원의 기관 방문 수요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다소 소극적으로 줄어든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약화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랜드사 관계자는 “인센티브 견적 문의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실제 예약률과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소규모 여행사라도 이익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현지 물가가 올라가니 지상비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1~2월 골프 시장도 지난해와 비교해 무난하게 시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역별로 온도차는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이 활기를 불어넣은 반면 태국은 주춤했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동북아시아는 지난해 말보다 문의가 늘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복수의 랜드사 관계자들은 필리핀 클락이 1~2월 가장 뜨거운 목적지로 주목을 받았고, 성장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필펀투어 홍유택 소장은 “마닐라와 클락 모두 성장했는데, 클락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모객이 늘었다”며 “클락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이 동계 시즌 들어 더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호재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문 D랜드사 관계자는 “베트남 호치민, 나트랑, 달랏 등을 중심으로 일반 여행의 인기만큼 항공 공급이 증가하면서 덕을 봤다”라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1~2월 미야자키,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 따뜻한 규슈 지역이 주요 목적지다. 하지만 E랜드사 관계자는 “자국 수요가 많아 국내 여행사들이 객실과 골프장 확보에 애를 먹었다”면서 “올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소수 인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수익을 보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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