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만건 11%↑, 7월부터 부진
이용료 인하조치 철회 없을 듯

2018년 여행업무취급수수료(TASF) 부과 추이에도 하반기 여행경기 하락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TASF시스템을 통해 여행사들이 항공권 발권에 대해 소비자에게 부과한 TASF 건수는 총 287만5,000건으로 전년대비 11.4% 늘었다. 비록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18년 최초로 연간 부과건수가 300만건을 돌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반기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1~6월 상반기에는 매월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며 300만건의 절반 이상인 153만건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이 기세가 꺾였다. 7~12월 하반기 부과건수는 134만4,000건에서 멈췄다. 7월과 9월, 11월, 1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한 전체 아웃바운드 경기와 맥락이 일치하는 결과다. 특히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는 점은 2019년 TASF 부과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소다.


2018년 300만건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이뤄진 2019년 TASF시스템 이용료(TASF Processing Fee) 인하 결정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사다. KATA는 지난해 IATA 몬트리올 본부와 2019년 TASF 시스템 이용료를 기존 건당 100원에서 90원으로 10원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00만건 돌파 전망이 주된 근거로 작용했었다. 비록 300만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대비 성장세를 유지했고 2019년 확대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인하조치가 철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TASF 1건당 평균부과액은 2018년에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TASF 부과액은 98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과건수 증가율(11.4%)보다 한참 낮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1건당 평균부과액은 3만4,296원으로 전년(3만7,877원)보다 9.5% 하락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