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드 이전으로 ‘완전 회복’ 여부가 관건
전 세대에서 자유여행으로, 일본 시장의 변화

출발이 아주 순조롭지는 않다. 여행사의 일본 모객은 전년대비 하락했고, 중국 시장에서는 비자가 여전히 문제다. 각 시장에서 여행사의 역할도 엇갈릴 전망이다. <편집자주>

중국 칭다오.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칭다오.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비자 발급 안정화 필수적


약 2년여간 상품 부서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중국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 중국 시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사드 이전 2016년의 시장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지다. 중국 아웃바운드는 2018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으나, 최종적으로 사드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마무리됐다. 사라졌던 항공 노선의 운항이 지난해부터 속속 재개되고 있고, 공급 증가에 따라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중 완전한 회복이 가능할 거란 예측이다. 


시장 확대에 맞춰 여행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다른 해외 시장과 비교해 여전히 패키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매달 발표하는 지역별 실적만 보더라도 2018년 중반 이후 중국 시장의 전년대비 성장률이 계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익보다 인원 모집에 더 큰 공을 들여왔지만, 시장 안정화와 함께 수익성 확보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모두투어의 경우 상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현지 지사를 거점삼아 호텔 직계약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복병은 남아있다. 그룹 여행객이 이용하는 별지비자 발급 정책이 여전히 들쑥날쑥한 상태기 때문이다. 올 초에도 상하이와 장자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성에서 별지비자 발급이 중단된 바 있다. 발급이 재개되더라도 언제 다시 막힐지 알 수 없다. 안정적인 상품 판매를 위해 비자 발급이 통일성 있게 운영돼야 시장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유여행도 태동한다. 사드 보복 시기 중국 항공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자유여행으로 중국여행을 시도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했다. 칭다오, 상하이 등 익숙하면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 인기다. 중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인 차이나스토리는 각 지역별로 패스, 렌트카, 데이투어 등 단품을 소개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벚꽃
일본 벚꽃

●3월 벚꽃 시즌부터 회복 기대


2018년 시장에서는 방일 한국인이 8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부터 여행자가 감소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750만명(추정치)에 그쳤다. 여행자 감소는 2018년에 이어 2019년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패키지 여행사의 1월 일본 여행자 수요는 전년대비 최대 30% 하락했다. 설 연휴가 있는 2월에도 전년대비 소폭 마이너스다.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일본 시장의 꾸준한 인기에 기대 상반기 중에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성수기 중 하나인 벚꽃 시즌도 당장 3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즈음부터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본 시장에서 전통 여행사의 역할은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여행자의 여행사 이탈 현상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가속화 됐다. 재방문이 늘어나면서 패키지 대신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여행자가 전 세대에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4~6인의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맞춤여행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갈 예정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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