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원 투자 유치 … 손실 감수하고라도 운임 할인, 메타서치 3사에 입점 예정

수수료와 입점사 관계 등을 두고 여행사와 플랫폼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한 가운데 마이리얼트립이 올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항공권 판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조만간 스카이스캐너와 항공권by카카오 항공 메타서치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네이버와도 입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7일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미래에셋-네이버펀드로부터 170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지난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운임의 항공권을 메타서치 플랫폼 상단에 노출하는 쪽에 투자금을 크게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5월 첫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판매 규모는 자체 채널에서만 이루어져 월 거래액은 평균 약 30~50억원으로 아직 적은 편이다. 마이리얼트립이 투자금 전액을 항공권 할인에 쏟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광고’ 명목으로 메타서치 플랫폼에서 상위 노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비용은 상당한 액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리얼트립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항공권 판매를 강화하려는 이유는 결국 데이터 확보다. 항공권 구매자들의 여행날짜와 기간, 인원, 목적지, 추정되는 예산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보다 확실한 타깃 마케팅으로 마이리얼트립에서 판매하는 숙소와 투어·티켓까지 교차 판매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부킹닷컴과 제휴해 숙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온 마이리얼트립은 1월14일부터는 숙소 메타서치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우선 익스피디아, 아고다, 부킹닷컴이 입점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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