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싱가포르·카이로 등… 참여율↑
일본 노선에 단독 전세기 계획도 적극

올해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전세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항공사의 전세기 하드블록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단독 전세기 운영 계획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올해 동계시즌 동남아시아 노선에 전세기를 집중 투입한다. 인천-달랏(VN) 노선에 단독 전세기를 띄우며 부산에서는 에어부산(일부 하드블록), 이스타항공(풀 데포)의 싱가포르 노선 전세기 판매에 참여한다. 하나투어는 올해 전세기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의 달랏 전세기 소진율은 100%에 가까울 정도로 활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판 여행사들의 움직임은 이보다 좀 더 적극적이다. 롯데제이티비는 동계시즌 팔라완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하드블록으로 판매 중이며, 4~5월 아시아나항공의 아테네 전세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부산-마츠모토 노선에 단독 전세기를 운영하는 한편, 카이로 전세기 하드블록 판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이티비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세기 연합에 참여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항공사와의 관계 유지를 비롯해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세기 판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도 2월 대한항공을 이용한 인천-메만베츠 노선에 단독 전세기를 3회 투입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단독 전세기로 장거리 노선까지 검토 중이다. 노랑풍선 역시 올해 단독 전세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인데, 일본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투어의 경우 단독 전세기 계획은 없지만 여름·겨울 시즌 홋카이도 전세기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올해 여행사들의 전세기 운영 및 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단독 전세기는 지방 출발 단거리 노선에 보다 집중되고 일부 판매 부진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게 소진율이 높은데다 단독으로 전세기를 띄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타사에는 없는 상품을 공급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항공사들이 운영하게 될 전세기 신규 노선에도 보다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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