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출국자 신기록, 성장률은 둔화
외래객 1,535만명, 2016년 이어 두번째

 

2018년 한국인 출국자 수가 다시 신기록을 썼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역대 두 번째 수준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2018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출국자 수는 2,869만5,983명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9년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대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이어졌던 거침없는 성장세는 한 풀 꺾였다. 두 자릿수 성장률에서 한 자릿수로 하락해 둔화세가 뚜렷했다. 2017년 사상 최초로 남성을 추월했던 여성 출국자 수는 2018년에 남성에게 다시 자리를 내줬다. 2018년 남성 출국자 수는 1,351만명으로 여성(1,341만명)을 약 10만명 차이로 근소하게 앞지르며 2017년 여성에게 내줬던 ‘최다 출국 성’ 자리를 되찾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31~40)가 가장 많고 40대(41~50)가 그 뒤를 잇는 경향이 유지됐다. 그 뒷자리를 두고 20대와 50대가 경합을 벌여왔는데,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20대가 우위를 지켰다. 


출발지 상의 ‘탈 서울’ 추세도 분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이외의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자가 증가한 결과다. 2009년 90%에 육박했던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이용자 비중은 2018년 80%로 10%p나 하락했다. 그만큼 다른 지방공항 이용객이 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해공항 이용객 비중은 2009년 8.9%에서 10년 뒤인 2018년 14.6%로 크게 확대됐다. 전통적인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7~8월)과 겨울(12~1월) 시즌의 ‘파워’는 여전했다. 전체 출국자 중에서 1, 7, 8, 12월 출국자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를 2010년 이후 살펴본 결과 두드러질 정도의 변화는 없었다. 여전히 해외여행 성수기로서 막강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2019년 해외출국자 수가 3,000만명 선을 돌파할 지는 불투명하다. 2019년에도 2018년의 성장률(8.3%)을 유지하면 3,100만명대에 달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렵다.


방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전년보다 15.1% 많은 1,534만6,879명으로 2016년(1,724만1,823명)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양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이 각각 478만9,512명(+14.9%), 294만8,527명(+27.6%)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시장이 일제히 성장 곡선을 그렸다. 중국 및 일본 시장 회복과 동시에 시장 다변화를 추구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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