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세미나 공간 예약 플랫폼 가에스트 인수
비즈니스프로그램 운영 및 위워크와 파트너십

 

에어비앤비가 공유숙박을 넘어 비즈니스를 위한 회의 및 이벤트 공간 예약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미국 여행전문 매체 스키프드(Skift)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1시간~일 단위로 임대 공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에스트(Gaest)를 인수했다고 지난 1월25일 보도했다. 인수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에스트는 2015년 덴마크 오르후스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17개국에서 회의, 세미나, 워크숍, 이벤트 등을 위한 3,000여 개의 공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키프트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가에스트의 기존 브랜드명을 유지하고 플랫폼 역시 별도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에어비앤비는 꾸준히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에 대한 서비스 영역을 넓혀 왔다.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출장 정책에 맞는 숙소 유형과 편의시설 등 검색 조건을 비즈니스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은 지난해 70만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에는 이벤트가 주로 열리는 도심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위한 에어비앤비(Airbnb for Events)’를 론칭한 데 이어 9월에는 중심가 외곽 지역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주택 목록을 큐레이팅해 출장 여행객을 대상으로 ‘업무를 위한 에어비앤비(Airbnb for Work)’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에어비앤비 고객이 머무르는 주택과 가까운 곳에서 일일 업무 공간을 쉽게 대여할 수 있도록 위워크(WeWork)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가 회의 및 세미나 등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는 물론 매출 증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TechCrunch에 따르면 ‘Airbnb for Work’ 데이비드 홀리야(David Holyoke) 글로벌 총괄은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전 세계 누구나 전문적인 행사를 위한 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며 “에어비앤비와 기에스트는 니즈가 있는 누구든 자신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비전을 공유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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