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쿠바·멕시코에 현지사무소 … 직거래·소속 인솔자 동행으로 경쟁력 확보

투어세상 조연호 대표는 “올해 싱가포르와 호주 등으로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가격 경쟁보다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어세상 조연호 대표는 “올해 싱가포르와 호주 등으로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가격 경쟁보다 상품의 질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여행사들의 위기론 속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투어세상은 패키지 여행상품을 올인클루시브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하면서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쇼핑이나 팁, 관광 옵션 등을 과감하게 없애고 만족도를 높여 확고한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투어세상은 2013년 첫 문을 열었다. 주로 상조회사들과 함께 크루즈 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해왔다. 누적 가입 고객만 3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행사 진행 이후에도 투어세상을 다시 찾는 회원이 상당해졌고 지역별로 올인클루시브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투어세상의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중소여행사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B2B 영업까지 확대했다. 투어세상 조연호 대표는 “소비자들이 여행상품을 구매할 때 글로벌 OTA와 대형 여행사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여행사들이 홈쇼핑 등에서 가격으로 출혈 경쟁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저가 상품은 소비자의 만족도가 낮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을 여행사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여행이기 때문에 편하고 알차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는 것이다. 


투어세상은 지난해 세부와 쿠바, 멕시코에 현지 직영 사무소를 오픈하고 상품을 개발했다. 직거래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물론 현지에서 돌발 및 응급 상황에도 매끄러운 대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상품은 기본적으로 저비용항공사 대신 FSC를 이용하고 호텔도 4~5성급, 식사나 차량, 마사지, 팁 등을 모두 포함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쿠바의 경우 국영 여행사 ‘아바나 투르’와 계약을 맺고 안전한 행사를 보장한다. 또 상품에는 투어세상 소속의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는데 그동안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인솔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투어세상 측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여행은 결국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으로 정제된 정보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

투어세상은 세일즈 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B2B 영업에 나선다. 올해는 다수의 크루즈 모항지인 싱가포르와 호주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투어세상의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수 년 간의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자부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재방문을 높이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 생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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