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거래가 3만350원 기록해 … 전체 임직원에 격려금 50% 지급

노랑풍선이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최초거래가는 3만350원을 기록했다
노랑풍선이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최초거래가는 3만3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노랑풍선이 코스닥 상장 첫날 최초거래가 3만350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당초 공모가 2만원보다 50% 이상 상승한 액수다. 이날 노랑풍선 주가는 한때 최고 3만9,3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날 노랑풍선의 시가총액은 1,800억원으로 형성되면서 코스닥 시장 3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노랑풍선의 코스닥 상장이 가진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지난 2006년 롯데관광개발이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13년 만에 직상장한 여행사가 됐다. 또 모회사가 있거나 다른 업종을 겸업하는 여행사가 아닌 오직 여행업을 모태로 성장한 직판여행사의 상장이라는 점도 타사와 다른 점이다. 때문에 노랑풍선이 준비한 IR에도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와 같은 홀세일 여행사와 직판 여행사의 차이점과 장단점,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또한 상장에 앞서 청약 경쟁률도 1025.2대1을 기록했는데, 취재 결과 청약 공모에 주당 1만9,000원 이하를 써낸 기관은 4곳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2만원보다 높은 2만3,000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코스닥 상장 첫날 최고가 3만9,350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이 같은 흥행과 높은 수요예측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상장 일주일 후인 2월7일 기준으로 노랑풍선의 주가는 2만8,200원으로 하락했지만 1분기 영업실적 및 2분기 수요예측 등에 따라 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투자금을 플랫폼 개발 및 일본 현지 법인 설립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노랑풍선이 개발 중인 플랫폼은 항공과 호텔, 단품을 모은 원스톱 여행 플랫폼으로 패키지 상품은 빼고 기존의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플랫폼은 올해 안으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보다 확장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이 제대로 안착되면 다른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은 코스닥 상장 첫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노랑풍선 고재경·최명일 회장, 김인중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관사, 코스닥협회, IR협의회, 거래소 관계자는 물론 노랑풍선 신입사원 및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노랑풍선 김인중 대표이사는 “오늘은 노랑풍선 임직원 모두에게 뜻 깊고 감격스러운 날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 여행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IT 여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랑풍선은 코스닥 상장을 기념해 임직원 전원에게 격려금 50%를 지급하기도 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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