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향세 …개선 분위기인 2~3월 실적에 기대

겨울 성수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성적표였다. 지난 1월 홀세일 여행사의 송객 실적은 전년 수준에 미달했다. 남은 1분기 예약 추이에도 큰 폭의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하나투어는 총 37만2,000여명을 송객해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17만7,000여명으로 전년대비 20% 떨어졌다. 연간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항공 판매에서도 부진이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21만2,000여건으로 전년대비 1% 상승에 그쳤고, 모두투어는 11만5,000여건으로 9.4%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부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가 시작된 일본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겨울이 최대 성수기인 동남아시아 또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했고, 남태평양 또한 휴양객을 잡지 못한 모습이다. 유일하게 성장한 지역은 유럽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전년 동기대비 7% 늘었다. 방학 시즌을 맞이한 장거리 여행객의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2~3월 남은 1분기 모객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당장 1월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지만 전년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낮은 상태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말 “설연휴가 있는 2월, 그리고 3월이 1월보다는 좋아지는 분위기이지만, 전년대비 예약 흐름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라며 “패키지 기획 상품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단품 예약은 전년보다 20~30% 마이너스 상태”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1월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2월부터는 상대적으로 나아지는 분위기로 보인다”라면서도 “유럽은 호황이고, 반대로 일본의 침체가 길어지는 분위기여서 2~3월 성적을 성급하게 진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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