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파리 푸드 포럼 2020’ 개최
프랑스 와이너리·미식 담은 패키지 증가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 회장,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 요르그 지프릭 라리스트 공동 창립자가 파리 푸드 포럼 2020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 회장,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 요르그 지프릭 라리스트 공동 창립자가 파리 푸드 포럼 2020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랑스가 ‘미식 대국’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한 걸음 더 내딛는다.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Philippe Faure) 회장은 ‘파리 푸드 포럼 2020’의 개최를 지난달 31일 신라호텔에서 공개했으며, 같은 날 세계 레스토랑 1,000곳의 순위를 매긴 라리스트(La Liste)의 한국 시상식도 처음으로 진행했다. 


파리 푸드 포럼 2020(이하 파리 푸드 포럼)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이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 회장과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셰프를 공동 대표로 임명하고, 전체 예산의 50%를 정부가 지원할 만큼 관심을 갖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행사는 2020년 3월20일부터 22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며,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미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관광청 필립 포르 회장은 “파리 푸드 포럼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지구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며 “먹거리가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식문화 균형 발전 등의 의제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프랑스는 미식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역량을 갖춘 국가다”며 “파리 푸드 포럼을 미식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만들기 위해 2020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한 번씩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과 더불어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대형 야외 시장도 열린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뤽상부르 공원에서 600여명의 셀러들이 참가해 프랑스 각 지역의 특산물과 식재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미식과 관련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와이너리 투어가 강세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포함된 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미쉐린 레스토랑, 부르고뉴 와이너리 투어를 포함한 남프랑스일주 11일, 테마여행 전문 링켄리브는 프랑스 VIP 와이너리 9일 상품의 모객을 진행 중이며, 최근 2~3년 간 박준우, 강레오 셰프 등이 동행한 프랑스 미식기행 상품도 판매됐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남프랑스일주 11일 상품의 경우 여행지를 천천히 돌아보길 원하는 단체 고객 위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성이 높진 않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WFTA(World Food Travel Association)의 ‘2019 음식관광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와 TV 여행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여행지의 식문화를 접하고 있어 음식 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미식과 다른 액티비티의 결합 상품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지역 먹거리와 식문화, 소규모 맥주 공방 등 세부 테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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