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적 & 노랑풍선 코스닥


편- 우려했던 것처럼 1월 실적이 좋지 않다. 
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 수로 하락했다. 뒷걸음치기는 했지만 작년 1월이 너무 좋았다는 분석도 있다. 
편- 2017년과 비교하면 어떤가.
이- 하나투어는 전체 예약자수와 항공 모두 2017년보다 올해가 약 8~10% 더 많았다. 모두투어 항공도 10% 정도 늘었다. 
김- 노랑풍선이 지난달 30일 상장했다. 
이- 상장 이후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데 2월14일 기준으로 3만원 전후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손- 노랑풍선이 상장하면서 다른 여행사도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차-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사 주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탓에 노랑풍선의 성공적인 상장을 이례적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편- 하나투어가 상장했을 때도 그랬다. 너무 많이 안다는 생각이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싱겁게 끝난 힘겨루기
 
편- 스카이스캐너를 상대로 한 여행사의 보이콧이 싱겁게 끝났다.
차- 결과적으로 상처뿐인 대결이 됐다. 이번 보이콧에 참가한 여행사들은 패배감을 느끼고 있다. 수수료 인상에 반대해 스카이스캐너를 떠났던 대형여행사들이 한달 가량의 장외 투쟁 끝에 결국 속속 다시 입점했다. 
손- 허무한 결론이다. 
차- 스카이스캐너에 다시 입점하는 과정에서 당초 요구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1.3%였던 수수료를 1.7%로 올리자 너무 올랐다며 입점을 철회했는데 그렇게 나갔던 여행사가 다시 입점할 때는 그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른다고 한다.
편- 여행사들은 당초보다 인상된 수수료를 요구해도 재입점하나.
차- 실제로는 협상이 가능했을 걸로 본다. 기존 계약조건과 비슷한 수준에서 재계약이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편- 그렇다고 해도 결국 백기투항인 셈인데 스카이스캐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큰가.
차- 여행사마다 다른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외부 채널을 통한 항공권 비중이 30%인데 그 절반을 스카이스캐너가 차지하는 여행사도 있다. 평균적으로 15~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그림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차- 협상력을 높이려면 최대한 많은 여행사가 빠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각 회사마다 이슈가 있고, 스카이스캐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당장 매출이 급한 여행사들은 빠질 수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여행사들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은 담합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보이콧 이슈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인 수수료 수치가 밝혀진 것에 대해서도 스카이스캐너의 반발이 컸다고 한다.
김- 여러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너무 안이한 대응이 아니었나 싶다.
차- 오히려 마이리얼트립은 보이콧 이슈가 있을 때 스카이스캐너에 입점하는 등 변수가 많았고 여행사의 예상보다 스카이스캐너가 입은 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편- 타격이 있었다고 해도 자본력 등에서 스카이스캐너가 버티기에 유리했을 것 같다. 
손- 실패로 끝난 게 아쉽다. 스카이스캐너의 기세만 높아진 셈이다.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살 때 하나의 플랫폼만 검색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스카이스캐너에서 빠졌다고 매출이 급감한 게 의아하다. 
김- 여행사들이 다른 채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차- 싱겁게 힘겨루기가 끝나면서 여행사들은 다른 걱정도 생겼다. 당장 네이버 쿠키 적용, 단품 입점 수수료 등의 현안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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