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여행자 7% 감소, 올해 성장 목표 87만명 잡아
강주아오대교 개통 겨우 두 달만에 입국 비중 10% 효율 증명
마카오가 올해 이미지 다변화를 꾀한다. 중국반환 20주년을 맞아 관련 이벤트를 연간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미식과 아트를 테마로 마카오의 다채로운 면면을 소개한다. 올해 한국인 관광객 수 목표는 87만5,000명으로 잡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지난 2월12일 신년 세미나를 갖고 지난해의 실적과 올해의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수는 총 81만2,000명으로 해외 국가 중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위부터 3위는 중국, 홍콩, 타이완으로 곧 중국을 제외한 해외국가 중에서는 1위나 다름없다. 한국의 뒤를 잇는 일본(32만5,000명)과는 큰 차이가 벌어져 마카오 내 한국인 여행자의 입지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여행자는 페리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가 57.6%로 가장 많았고, 항공 입국이 35.6%, 차량 입국이 6.8%로 나타났다. 마카오에서 숙박을 하는 한국인 여행자 비율은 62.9%, 평균 숙박일은 2.06일, 평균체류일은 1.37일로 집계됐다. 남성(45.2%)보다는 여성(54.8%) 여행자수가 많게 나타났다. 15세 이하부터 60세 이상까지 연령대별로 고른 분포를 나타내 특정 타깃이 아닌 전 연령층에 호소력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 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러나 한국인 여행객 총수는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여행자수 7% 성장, 총 87만4,000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 유치영 대표는 “전년 수준으로 여행객수를 회복하고 100만명을 향해 나아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계획도 발표됐다. 마카오는 올해 중국반환 20주년(마카오 특별행정구설립 20주년)을 맞아 이에 맞춤한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될 예정이다. 마카오에서 열리는 전시 및 공연을 부각하는 아트 마카오 마케팅, 유네스코 미식창의도시로서의 미식 테마 마케팅 등도 연중 진행된다.
강주아오대교의 개통도 올해 마카오 방문객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24일 개통한 강주아오대교는 개통 이래 이미 많은 여행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아오대교를 이용해 마카오에 입국한 인구(2018년 10월24일~12월31일까지)는 105만2,000명으로 전체 마카오 입국자수의 13.8%를 차지했다. 운영 기간이 약 두 달에 불과함에도 비중이 상당한 상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