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야놀자·트리플 카테고리 확장 분주
가볍고, 즉흥적인, 기간보다 품질 높인 여행 유행

특정 테마로 여행시장에 뛰어든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트리플이 카테고리 확장을 종합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정 테마로 여행시장에 뛰어든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트리플이 카테고리 확장을 종합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야놀자, 트리플 등 특정 테마로 여행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종합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서두른다. 마이리얼트립과 야놀자, 트리플 관계자는 지난 14일 광고 대행업체 모비데이즈가 개최한 모바일 및 애드테크 컨퍼런스 ‘맥스서밋 2019’에 연사로 참여해 ‘모바일이 가져올 여가 산업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 기업은 모두 투어·액티비티, 숙박 등 제한된 분야로 시작했지만 사세를 확장해 이제는 여행관련 종합플랫폼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세 업체는 앞으로 여행이 가볍고, 즉흥적으로 떠나는 형태로 변할 것이며, 자유여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소비자의 여행기간이 크게 늘지 않더라도 여행의 품질을 늘리기 위해 더 투자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지투어 등 가이드중개업으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2016년 호텔을 시작으로 지난해 항공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자유여행 종합플랫폼으로 나아갔다. 마이리얼트립 유리나 마케팅 팀장은 “현재 회원 170만명, 690개 도시의 투어·액티비티 상품 1만8,000개, 2018년 거래액 1,200억 달성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작년에 17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회사 외연도 넓힐 수 있어, 올해 목표 거래액은 지난해 3~4배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투어 상품 베끼기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있지만 마이리얼트립의 상품은 공급자와 오랜 기간 쌓여온 노하우를 통한 독자적인 상품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제1의 해외 자유여행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놀자는 지난 1월 38만개의 해외 숙박 상품 예약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글로벌 여가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작했으며, 올해 글로벌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에 필요한 솔루션 카테고리를 론칭할 계획이다. 야놀자 김혜정 브랜드 마케팅 실장은 “야놀자는 월 400만 이용자가 활발히 사용해 지난해 누적 예약건수는 1,500만건에 달했다”며 “올해는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딩브랜드와 제휴 및 인수를 통해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며, 2022년 IPO(기업공개) 후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야놀자의 성공적인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웹과 모바일을 동일시해 웹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기지만 두 플랫폼은 생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전략을 세워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여행가이드 앱 트리플은 지난해부터 호텔 및 투어·액티비티 예약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작년 초 투자받은 120억원을 기반으로 연말까지 항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트리플 홍성표 마케팅 디렉터는 “350만 회원의 트리플은 12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매달 2~3개 도시를 새롭게 오픈해 한국인이 주로 가는 거의 모든 여행지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사용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발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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