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빵빵한 대전, 성심당 빵지순례 上
[우수여행상품으로 내나라 여행] 빵빵한 대전, 성심당 빵지순례 上
  • 전용언 기자
  • 승인 2019.02.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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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하듯 전국의 빵집을 찾아가는 이른바 ‘빵지순례’에서  성심당이 빠질 수 없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대전 중구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살아남아온 성심당은 전국의 빵돌이, 빵순이에게 성지나 다름없었다. 대전역에서 도보로 15분, 성심당 본점에 도착해  본격적인 빵지순례에 나섰다.

성심당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성심당에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성심당의 고장 대전


대전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품게 된 의문 하나. 어쩌면 대전보다 성심당이 더 유명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명색이 광역시인데, 허튼 의구심이 아닐까 싶다가도 대전역에 십여 분쯤 머물러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으로 바뀌곤 한다. 억센 사투리를 구사하는 아주머니부터 서울로 상경하는 모습의 대학생, 의정부로 복귀하는 듯 서글픈 표정을 한 군인아저씨까지, 대전을 떠나는 이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성심당의 종이가방이 들려있었다. 대전역을 바삐 오가는 절반이 같은 짐을 쥐고 있었으니 성심당의 빵이 가히 대전여행의 필수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돌격 튀소 앞으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고, 마침 이번 여정은 온전히 빵을 위한 길이었으니 일각의 망설임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성심당에 들어서면 그뿐. 대전 은행동에 자리한 성심당 본점은 주말이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나 성심당 안에서도 유난히 길게 늘어선 줄이 있었으니, 그 끝에는 역시 성심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튀김소보로가 자리했다. 성심당이 작금의 유명세를 타기까지 그 기반을 일궈낸 것은 단연 튀김소보로. 심지어 튀김소보로를 맛보기 위해 대전에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러 해 동안 사랑받은 빵이기도 하다. 실제로 타지에 사는 친구에게 방문할 때면 튀김소보로를 한 가득 들고 가면 만사 오케이였다. 지금에는 특송서비스를 이용하면 KTX로 서울역에 배송된 튀김소보로를 맛볼 수도 있다.


대표 메뉴를 향한 성심당의 자부심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입구 바로 옆에 세워진 튀김소보로 동상이 바로 그것이다. 노릇노릇한 튀김소보로의 실물과는 사뭇 다르게 채도가 낮은 황금색을 띄고 있었지만, 아무렴 어떠랴. 한 무리의 외국인여행객들은 튀김소보로 동상 옆에 서서 교대로 사진을 찍으며 쉴 새 없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식욕을 자극하는 빵의 향연, 거기에 향긋한 냄새까지 더해지니 최면에 걸린 듯 양손이 무거워질 정도로 빵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굳이 튀김소보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빵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원조 튀김소보로의 팥을 대신해 고구마가 들어간 튀소구마는 구수한 단맛과 함께 바삭한 식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튀김소보로와 쌍벽을 이루는 판타롱부추빵도 단맛을 꺼려하는 어른들에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독 성심당의 빵을 애정하시는 대전 토박이 아버지는 튀김소보로와 판타롱부추빵을 두고 ‘빵에서는 이들이 메시와 호날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이영자의 맛비게이션(맛집+네이게이션)에 포착된 명란바게트도 빠뜨릴 수 없다. 성심당에서도 반숙을 곁들이는 식으로 명란바게트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개하며 판매고에 힘을 더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집어든 건 토요빵이었다. 정체를 쉬이 알 수 없는 다소 난해한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단 한 번 먹은 사람은 없다는 극강의 맛을 자랑하는 게 바로 이 토요빵이다. 토요빵은 달짝지근한 적고구마와 타피오카(카사바의 뿌리에서 얻는 전분)의 쫀득함이 어우러진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과거 이 빵이 토요일에만 생산돼 고객들의 원성이 일자 매일 만들게 돼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이 내려오지만, 실은 토요일에 첫 선을 보여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보문산메아리, 카카오순정, 성심앙버터, 각종 고로케 등 다채로운 종류의 빵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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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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