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관광객 3,948만명으로 역대 최다
상반기 패키지 모객 전년 대비 큰 폭 성장

터키 여행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터키 에디르네
터키 여행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터키 에디르네

 

2016년 테러로 곤두박질 쳤던 터키 시장이 지난해 완벽히 부활했으며, 올해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터키는 2016년 상반기에만 앙카라,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해 전체 해외 관광객 수가 2,535만2,213명으로 약 30.1% 감소했다. 한국 시장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2014~2015년 2년 연속 한국인 관광객 2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터키는 2016년 10만6,904명으로 주저앉았고, 이후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테러 위험이 줄어들고 정치적 안정으로 치안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된 상태며, 2017년부터 여행 시장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전체 해외 관광객 수는 2017년 3,241만명, 2018년에는 21.8% 성장해 3,948만명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도 2017년 12만622명, 2018년 15만9,534명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터키문화관광부의 2018년 여행 통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지로는 이스탄불(34%), 안탈리아(31.5%), 에디르네(9.71%), 터키 남부 물라(6.9%), 아르트빈(6%) 등이 꼽혔다. 


터키 여행 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자 국내 여행사 실적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KRT 등은 터키 일주 및 터키+그리스 상품으로 모객을 진행 중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터키 지역이 최근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면서 터키만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등이 소비자에게 각인됐다”며 “국적기 위주로 운행되던 터키 항공편이 외항사까지 합세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타 유럽지역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상반기 예약도 전년 대비 월등하게 높다”라고 밝혔다. 


다만 2016년 테러 당시 모객이 줄어들자 자구책으로 상품 가격을 내렸고, 그 가격이 현재까지 유지된 탓에 수익성은 기대만 못한 상황이다. Z랜드 관계자는 “2016년에 터키 상품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여전히 가격을 돌려놓지 못한 상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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