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 전년대비 3~6월 예약률 증가 뚜렷
유럽 상품 다변화·지속 성장 중…중국 완연한 회복

상반기 패키지 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 주요 여행사들의 예약 실적을 살펴본 결과 3~6월 상반기 패키지는 대부분 전년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구체적인 성장률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만큼 어렵다는 인식은 팽배하지 않고, 할 만하다는 평가도 더러 있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지난 21일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썩 좋지 않았다”며 “반면에 올해는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이 눈에 띄었다. 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 기류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전통적인 목적지는 1개국 일주 상품으로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고, 동유럽, 북유럽 등은 2~4개국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3~6월 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내륙지역의 강세로 두 자리 수 성장률이 예측된다고 전했으며, 온라인투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중론도 있었다. V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얼리버드 예약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예약시점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며 “상반기 예약이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최종 마감수치로 연결될 지는 해당 월에 근접해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사가 담당하는 인원은 늘었지만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2018년 1~11월 여행업 통계에 따르면 승무원을 제외한 전체 출국자 2,458만6,432명 중 회원사의 송출인원은 1,733만3,722명으로 70.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2017년 74.8%보다 4.3%p 하락한 수치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모객의 어려움이 중소 여행사보다 덜하다”며 “지방에 있는 영세업체들은 올해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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