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혜택이지만 빈번할수록 과당 경쟁 …항공사·e커머스 등 파트너사와 공동 진행

‘여행업무취급수수료(TASF) 무료’를 전면으로 내세운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특정 항공사 또는 e커머스, 메타서치 플랫폼 등 일부 파트너사들과의 공동 마케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양상인데 TASF 무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과당 경쟁과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월 넷째 주 기준으로 마이리얼트립, 노랑풍선, 프리비아 등 일부 여행사는 TASF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2월7일부터 28일까지, 노랑풍선은 코스닥 상장을 기념해 2월8일부터 28일까지 발권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프리비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발권시 일정 기간 동안 발권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적항공사의 항공권 취소시 수수료를 취소 시점별로 차등화하고,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3~5만원씩 부과했던 취소업무 대행수수료를 1만원으로 일괄 인하하면서 여행사들은 수익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TASF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여행사의 TASF 부과가 의무는 아니지만 제로컴, 항공 운임 경쟁 등으로 TASF 부과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단발성 발권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으로 부과액 증가율(+0.9%)은 부과건수 증가율(+11.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발권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에서도 몇 차례 진행한 적 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발권수수료 무료 이벤트와 혜택을 자주 노출하다보면 기껏 자리 잡은 TASF 부과로도 경쟁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기준 국제항공운송협회 TASF 시스템을 통해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부과한 TASF 건수는 287만5,000건, 1건당 평균부과액은 3만4,296원(-9.5%)으로 집계됐다.  

 

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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