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실크에어(MI) 등 3개 항공사 운수권 획득 … 자카르타도 가시화

부산 여행 시장이 전환기를 맞았다. 비행시간 6~7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이 확정되거나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직항 목적지가 늘어나면서 여행 시장 또한 확장될 전망이다. 


첫 단추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서 뀄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 실크에어(MI)가 5월2일부터 해당 노선에 주4회 일정으로 취항한다. 단발성 부정기편을 제외하고 정규편으로 운영되는 첫 중단거리 노선이다. 이어 지난 2월25일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통해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추가로 운수권을 확보한 항공사 두 곳이 추가됐다. 이스타항공(ZE)과 제주항공(7C)으로, 각각 주7회 운항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인 취항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단기간 안에 세부 내용이 확정될 전망이다. 


부산의 싱가포르 여행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FSC인 실크에어와 LCC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각각 취항하게 되면서 항공가가 고르게 분산, 다양한 신상품이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반대로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해져 시장 전체가 부담감 없이 주요 여행 목적지로 안착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이어 부산-자카르타 노선에도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GA)의 정규편 취항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카르타 노선 또한 부산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인천에서와 마찬가지로 레저보다는 상용, 비즈니스 중심의 노선으로 안정성을 가져갈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때문에 영남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자카르타로 가는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여 운항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중단거리 노선 추가에 맞춰 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항공사는 안정적인 판매 활로 개적을 위해 여행사와의 제휴에 적극적인 상태다. 실크에어 관계자는 “여행사와 함께 좌석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호남권 지역에서 두루두루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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