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서비스 노출 … 여행사 반응 ‘잠잠’

네이버 항공권 제휴사 부문 맨 마지막에 카약의 로고가 표시됐다
네이버 항공권 제휴사 부문 맨 마지막에 카약의 로고가 표시됐다

 

네이버 항공권에 카약이 입점했다. 카약은 2월26일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카약의 항공권 검색 결과를 네이버 항공권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2018년 9월 점화된 네이버 항공권과 여행사 간 갈등이 허무하게 마무리된 셈이다. 스카이스캐너 보이콧 사태가 끝난 직후 혼란한 사이를 틈타 이뤄진 일이다. 여행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카약의 네이버 입점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네이버에 입장을 전달해왔다. 당초 카약 서비스 노출을 지난해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네이버는 여행사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올해 1월까지도 이렇다 할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2월 말 카약의 네이버 입점 발표는 갑작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카약 반대의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네이버 입점 여행사 사이에서는 큰 파장이 일지 않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해당 발표가 있고 며칠이 됐지만 여행사간에 따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없다”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것인지,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 카약 내 항공사 입점 등이 확정되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카이스캐너 사건 이후 여행사 간 유대감이 흐트러진 것은 아닌가 싶다”라며 “반대로는 여행 상품의 유통 근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의 이슈에 일희일비 하는 대신 다른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