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휘두르거나 휘둘리거나
[기자수첩] 휘두르거나 휘둘리거나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3.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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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고은 기자
손고은 기자

 

최근 랜드사들의 단품 플랫폼 입점이 활발하다. 네이버 현지투어를 비롯해 모하지, 마이리얼트립, 와그 등 단품 전문 플랫폼이 등장함과 동시에 급속도로 폭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항공에 이어 단품 판매 채널이 확대된 셈이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채널관리나 수익 등 안정적인 유통구조가 형성되려면 여러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눈여겨 볼 부분은 수수료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운영 초기 상품군 확대를 위해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입점사를 유치하는데, 상품이 한데 모이고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증가하면 수수료가 야금야금 오르기 시작한다.


플랫폼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단품 플랫폼의 수수료는 티켓/입장권의 경우 적게는 3%, 많게는 7% 수준이며 현지투어는 10~20%까지 꽤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료에 대한 랜드사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감당할 만하다”라는 쪽과 “벌써부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라는 또 다른 한쪽으로 나뉘었다. 물론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자체 채널의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하겠다는 업체도 물론 존재한다. 자체 채널의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동안 수많은 플랫폼이 등장했다. 홈쇼핑부터 e커머스, 메타서치 플랫폼 등이 여행 판매 채널로 힘을 키우면서 판매 기회는 확대됐고 여행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수료나 상품가 등을 두고 플랫폼과 입점사들 간의 갈등도 수없이 발생했다. 홈쇼핑 비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호텔들은 호텔 OTA를 이용하지 않으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정도로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전 스카이스캐너에 대한 국내 여행사들의 보이콧이 2주 만에 결국 실패로 끝났던 사례를 곱씹어보면 앞으로 단품 시장에서도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판매 채널로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달걀을 한 바구니에만 담는다면 위험이 따른다. 한 번 잃은 주도권은 되찾기 어렵다는 것을 그동안 배우지 않았던가. 지금부터 장기적인 판매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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