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한항공 창립 50주년-한국 민항 반세기… 하늘길 활짝 연 대한항공
[기획] 대한항공 창립 50주년-한국 민항 반세기… 하늘길 활짝 연 대한항공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9.03.1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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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 3월1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1일 국영 기업이었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래 한국 항공 산업의 성장 궤도를 함께 밟아왔다.
한국 최초의 민항사로 기록된 대한항공의 반세기 발자취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어두웠던 하늘에 힘찬 날갯짓


한국 최초의 항공사는 국영 기업이었던 대한항공공사다. 그러나 1960년대 말 대한항공공사는 누적 적자 27억원, 아시아 지역 11개 항공사 중 최하위에 속했고 노후한 항공기 8대는 잦은 고장과 결항 등의 문제를 불러왔다. 미래는 캄캄해 보였다. 때문에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도 인수 기업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은 ‘국익’과 ‘공익’을 위한 차원에서 반대하는 임직원들을 설득하고 적자에 허덕이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969년 3월1일, 최초의 민항사 대한항공이 출범하게 된 배경이다. 


대한항공은 출범 이후 국제선 신설, 신기종 도입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운영 정상화 작업에 집중했다. 민영화 이후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개설한 국제선은 1969년 4월 서울-호치민 노선. 이후 오사카, 타이베이, 홍콩, 방콕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갔다. 1972년에는 서울-도쿄-호놀룰루-LA 태평양 횡단 노선에 첫 취항하면서 국제적인 항공사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유럽 및 중동 노선까지 네트워크를 확장, 한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 성장과 국가 간 교류에도 힘을 보탰다. 1980년대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 선정에 이어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길이 열리면서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제선 네트워크를 크게 확대해 수익을 높였다. 


1990년대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다. 굳게 닫혀 있던 사회주의 국가와의 하늘길이 열린 시기도 이 때다. 1990년 모스크바, 1994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베이징·텐진·선양 등 중국 노선에도 차례대로 정기편을 취항시키며 길을 열었다. 또 부산·대구 등 주요 지방도시에 오사카·상하이·괌 등 국제선이 개설된 것도 1990년대 중반부터다.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입지 강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 입지를 강화했다. 2000년 6월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와 함께 국제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 초기 회원사로 참여하면서 공동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노선망 확대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 미술관, 영국 대영 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0년대는 자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 시장을 겨냥한 외항사의 취항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다양한 항공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이제 막 설립되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진에어는 취항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항공사를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대한항공의 경영 경험이 빛난 결과라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여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50년 역사 중 가장 결정적이었던 사건으로 태평양 횡단 노선 취항(화물 1971년, 여객 1972년), 2000년 스카이팀 결성 그리고 2018년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꼽았다. 특히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외국 항공사와 조인트벤처를 시행한 것은 최초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조인트벤처 이후 신규 취항, 공동운항 확대 등을 통해 항공 스케줄 및 연결성을 개선하면서 효율적인 운영을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그리는 100년 미래상 


이제 대한항공은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꿈꾼다. 대한항공이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에 따르면 2023년 대한항공의 목표 매출은 16조원(+5.1%),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까지 낮추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비전 달성을 위해 대한항공은 각 사업부문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지역의 신규 노선도 개발할 예정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 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도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 개발과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과 기내 판매 부문에서는 고객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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