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교역전 이후 567만여명 여행객 추가 유치
2017년 한국인 입국객 230만명… Top6 국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보이시 센터에서 제31회 고웨스트 서밋이 열렸다. 한국에서는 총 15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미국 감자 생산량 1위 지역에 속하는 아이다호주의 주도 보이시에 여행 바람이 불었다. 미서부 최대 규모의 관광교역전 고웨스트 서밋(Go West Summit 2019)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아이다호주 보이시 센터(Boise Centre)에서 열렸다. 이틀 동안 1만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고, 미서부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상품들도 진가를 발휘했다. 제31회 고웨스트 서밋에 다녀왔다. <편집자 주>

 

●소규모지만 ‘알짜배기'
 
고웨스트 서밋은 1989년 콜로라도주에서 시작했다. 이후 그랜드 캐년, 덴버, 잭슨홀, 타코마, 앵커리지 등 미서부의 크고 작은 도시를 무대로 다양한 목적지를 전 세계에 알려 왔다. 고웨스트 서밋이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것은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이전과 비교해 참가자 규모는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한 고웨스트 서밋에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15명을 포함해 전 세계 21개국 바이어 157명과 미서부 16개주의 서플라이어 341명, 미디어 12명이 모였다. 2월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성사된 1대1 비즈니스 미팅은 총 1만967개로 기록됐다. 

고웨스트 서밋은 미국 최대 관광교역전 IPW(International Pow Wow)에 비해 작은 규모다. 하지만 참가자의 60% 이상이 연속으로 참석할 정도로 재참석률이 높아 꾸준한 네트워킹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참가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IPW 참가비가 1,000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웨스트 서밋 참가비는 260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IPW가 부담스러운 소규모 서플라이어의 참가가 높고 고웨스트 서밋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IPW나 ITB와 같은 대규모 관광교역전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단다.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Mary Motsenbocker) 사장은 “소규모 서플라이어들은 고웨스트 서밋에 참가해 해외 마켓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기회는 물론 서밋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 배우고 있다”며 “서플라이어들을 위한 에듀케이션 데이(Education Day)에서 전 세계 여행 산업에 대한 현황과 목적지, 바이어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웨스트 서밋의 가치는 통계로도 증명됐다. 지난해 고웨스트 서밋에 참가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웨스트 서밋 이후 체결한 계약을 통해 18개월 안으로 미서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566만9,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 사장은 “고웨스트 서밋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만으로도 약 900만 달러의 가치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며 “설문조사 응답률은 전체 참가자의 52%로 응답률이 100%라고 가정한다면 그 가치는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고웨스트 서밋은 포틀랜드에서 열린다.

 

●숫자로 보는 미국 관광산업 (2017년 기준)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청, 각국의 관광청 등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7,694만1,000여명(+0.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가 인바운드 마켓 상위 2개국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한다. 한국 마켓의 경우 2017년 약 223만5,000명(+18%)이 방문했으며 전체 상위 6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관광청은 2023년까지 한국인 방문객 수는 278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DP 2.8%  
780만개 일자리 창출
외국인 방문객 7,694만1,000명
외국인 방문객 지출액 2조5,140억 달러(7,740억 달러 흑자) 
전 세계 여행객 중 5.8%가 미국 방문

 

●mini Interview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 Mary Motsenbocker 사장 
타깃 마케팅 강화… 비즈니스에도 적용 

고웨스트 서밋 마리 모트센보커 Mary Motsenbocker 사장

-올해 달라진 점은

올해 고웨스트 서밋에 새롭게 참여한 업체는 35개로 집계됐다. 나머지 서플라이어들은 기존 참가 업체들이다. 올해는 특히 서플라이어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서밋 참가에 앞서 자신의 목적지에 맞는 마켓이나 연령대 등 타깃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미팅 자료도 전략적으로 준비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를 테면 특정 마켓을 위한 특별 요금을 마련해서 미팅에 참여하는 식이다. 때문에 보다 심도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고웨스트 서밋의 장점은

고웨스트 서밋은 다른 관광교역전에 비해 신뢰를 바탕으로 강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대부분 관광교역전에서 비즈니스 미팅은 12분~15분 사이로 이루어지는데 한 번의 미팅으로 신뢰를 쌓긴 어렵다. IPW(International Pow Wow)보다 작은 규모지만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웨스트 서밋의 참가자 중 99%가 다음해에도 또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서플라이어와 바이어의 재참석률이 높은 만큼 여러 번의 면대면 미팅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나 작은 규모의 부티크 호텔, 액티비티 등 독특한 업체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미국 보이시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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