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추가
9개 LCC 취항, 여행사와 함수관계도 복잡해

저비용항공사(LCC) 3개가 신설됐다. 국토교통부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신규 LCC들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LCC들과 각각 다른 방향의 전략을 세웠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인바운드 확대를, 에어로케이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충청권 및 인접한 경기남부 수요를 흡수하며,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등 중장거리 LCC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신규 LCC의 등장이 여행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수도권 여행수요를 지방공항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청주와 양양은 지리적으로 각각 수도권 남부와 북부 지역에 인접한 편으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운임을 크게 낮추고 항공 스케줄, 주차 시설 등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하다는 점이 부각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지방 대 지방 경쟁이 심화되는 양산이 나타났다. 무안공항이 더 가깝더라도 가격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지면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모임이나 인센티브 등 단체 여행객이라면 비용 차이는 더 체감하게 된다.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겠다는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항공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이코노미석으로 구성해 2020년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일본 오사카·도쿄, 홍콩 등 단거리 노선에 이어 2021년부터는 미국 산호세·호놀룰루, 캐나다 벤쿠버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항공사들은 LCC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더 많다. 드림라이너 기종을 정비하고 조종할 인력비용이나 유지·운영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여년 전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 중인 에어아시아도 아직까지 중장거리 노선에서 크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LCC들은 저렴한 운임을 앞세워 기존 LCC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항공사와 여행사의 협업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흘러갈지도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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