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매출 13조2,000억원 목표…2023년까지 흑자경영 전략
한국 최초의 민항사 대한항공이 3월1일로 창사 50돌을 맞았다. 만성적자에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던 대한항공공사를 민영화한지 반세기가 지났다. 한국의 민항 역사를 쓴 대한항공은 이제 세계 44개국 124개 도시를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났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새로운 100년을 그린다. 우선 올해 대한항공은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7.6%)에 이어 EBITDAR(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여객 사업 부문에서 8조1,000억원(+5%), 화물 사업 부문에서 3조원(+1%)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5년 후 중장기 목표도 세웠다.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 성장하기 위해 여객·화물·항공우주·기내식·기내판매 등 각 사업 부문별로 세부적인 목표도 있다. 특히 여객 부문에 대한 투자가 돋보인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항공기를 현 166대에서 19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한항공 민영화 이후 첫 개설한 국제선 인천-호치민 KE681편에서는 4월23일 50주년 기념 초청 행사가 열린다. 또 1969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탑승해 5월 말까지 고객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항공기 10대에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 슬로건을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임직원들과의 화합을 위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에 대해서도 승진, 호봉 승급 및 해외주재원 등 인원 선발 시 기존의 징계 기록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지침도 발표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은 지난 3월1일 열린 5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