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네다 슬롯 50회 증가… 미 3개 항공사 일제히 배분 신청

유나이티드항공(UA)·델타항공(DL)·아메리칸항공(AA) 3개 미국 항공사는 1월 미-일 양국이 잠정적으로 합의한 일본 하네다공항 국제선 추가 슬롯과 관련해, 각각 미 교통부(DOT)에 슬롯 배분을 신청했다고 일본 트래블보이스 등이 2월25일 보도했다.


항공로 조정 등에 따라 하네다공항의 국제선 슬롯은 2020년 하계시즌에 하루당 왕복 50편씩 증가한다. 이 중 왕복 24편은 미-일 노선에 배당돼 미국과 일본 항공사에 각각 12편씩 할당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뉴어크(뉴욕)·시카고·워싱턴DC·로스앤젤레스·휴스턴·괌 6개 노선의 데일리 운항을 신청했다. 뉴어크·로스앤젤레스·괌 노선은 현 나리타공항 운항편을 그대로 둔 채 하네다공항 노선을 추가하며, 시카고·워싱턴DC·휴스턴 노선에 대해서는 현 나리타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이전한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모든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하네다공항과 미국 내 112개 공항이 연결되며 그 수요는 미-일 노선의 약 3분의2를 차지하게 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네다 운항편이 증가하면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JV)를 체결한 ANA항공과의 네트워크 제휴도 강화돼 미국발 여행객은 하네다에서 일본 국내 37개 도시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시애틀·포틀랜드·애틀랜타·디트로이트 노선 데일리 운항과 호놀룰루 노선 1일 2회 더블데일리 운항을 신청했다. 각 노선의 운항기재도 명확히 밝혔다. 시애틀 노선은 A330-900neo, 디트로이트 노선은 A350-900, 애틀랜타 노선은 B777-200ER, 포틀랜드 노선은 A330-200, 호놀룰루 노선은 B767-300ER 기종을 투입한다. 델타항공은 현재 하네다-미니애폴리스, 하네다-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네다 노선 증편 이후의 나리타 노선 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포트워스 노선 더블데일리 운항, 로스앤젤레스 및 라스베이거스 노선 데일리 운항을 신청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하네다 노선이 증편되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일본항공(JL)의 일본 국내선 네트워크 이용 편의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어필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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