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30% 축소, 멤버십 가입자만 입장… 일반 부스에서 예약, ‘패키지 편향’ 우려

지난해 열렸던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실속을 잡기로 했다
지난해 열렸던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실속을 잡기로 했다

 

하나투어가 올해 여행 박람회의 성격을 전면 수정한다. 하나투어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집중한다. 방문자 수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  


하나투어의 새로운 박람회 전략은 허수를 줄이고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박람회 콘셉트가 ‘누구나 놀러오세요’였다면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나투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람회에 입장할 수 있는 조건이 크게 변경된다. ‘하나투어 고객’ 대상이기 때문에 멤버십에 가입돼 있거나, 사전 신청 혹은 현장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여행 니즈가 없으면서 경품 행사에만 참여하는 소위 ‘얌체족’ 방문자를 상당수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모와 부스 성격도 달라진다. 기존 4일이었던 박람회는 올해 3일로 축소된다. 행사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줄어든다. 지난해 킨텍스 3개 홀 규모에서 올해는 2개 홀로 줄어든다. 각 관마다 별도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던 예약 부스가 사라지고, 일반 부스에서 상담과 예약을 함께 받는다. 


패키지 중심의 박람회로 편향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박람회에는 기존에 운영됐던 하나프리 등 자유여행 관련 부스가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자유여행팀이 각 상품팀으로 흡수됐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함께 상담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입장객 제한, 자유여행 부스 미운영으로 인해 박람회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홍보효과 확대가 제한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6월7일부터 9일까지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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