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매출 200억 바트 창출 전망…북부 스모그에 대한 우려도 나와

관광객들이 태국 송끄란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관광객들이 태국 송끄란 축제를 즐기고 있다

‘물의 축제’라 불리는 태국 송끄란 축제가 오는 4월 태국 관광산업을 견인할 전망이다. 태국관광청(TAT)은 올해 230만 명이 넘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송끄란에 참여해, 약 200억 바트(한화 약 7,116억 원)의 관광 관련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3월19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송끄란은 태국의 가장 큰 명절인 태국력 새해를 축하하는 축제다. 태국 사람들이 가족과 웃어른에게 복을 빌어주고 불상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손에 물을 뿌리는 것에서 기원했다. 가장 더운 때인 4월에 열을 식히기 위해 물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점차 확대됐다. 축제기간 동안 남녀노소 모두 물총, 양동이 등을 이용해 물싸움을 벌이며 더위를 식힌다. 이 축제에는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200만여 명의 현지인들이 함께 즐길 예정이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4월1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송끄란을 축하하기 위해 30만 명의 해외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13일~16일로 예정돼 있던 휴가 외에 정부가 4월12일 추가 휴가를 승인하면서 매년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55개의 지방을 방문하도록 권장해 지역별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북부 지역의 대기질 악화가 송끄란 230만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특히 올해 송끄란 축제의 주요 행사 지역인 치앙마이는 농장 쓰레기 야외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스모그와 씨름하고 있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짙은 스모그로 인해 치앙마이와 매홍손 간의 비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며 “상황이 곧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빅데이터센터가 지난 3월1일 발표한 한국인 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11만5,870명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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