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에그리게이터’로 역할 확대
개인최적화·인공지능·자동화 집중

토파스여행정보(주)가 4월1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표면적으로는 20주년이지만 1975년부터 대한항공 예약시스템 개발, 1988년에는 항공공동예약서비스(MARS)를 통해 국내에 가장 먼저 GDS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하면서 지금의 성장을 이끌었다. 토파스여행정보(주) 곽진일 대표를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토파스여행정보(주) 곽진일 대표는 “지난해 국내에서 토파스여행정보가 가진 GDS 점유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GDS 솔루션을 국내 여행사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파스여행정보(주) 곽진일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GDS 솔루션을 국내 여행사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파스여행정보(주)가 스무 살이 됐다. 그 동안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토파스여행정보(주)는 1999년 설립됐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기술 분야에서 내공을 쌓고 있었다. 1975년 대한항공 CRS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1988년에는 항공공동예약서비스(MARS)를 론칭했고 1991년부터 지금의 GDS와 같은 시스템을 국내 여행사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9년 대한항공과 유럽계 GDS사 아마데우스가 각각 출자를 통해 토파스여행정보(주)를 설립했다. 결국 국내에서 가장 먼저 GDS 시스템을 보급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또 아마데우스의 우수한 기술을 국내 여행 산업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해 공급하면서 시스템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는 아마데우스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보다 글로벌 플랫폼을 염두한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이처럼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으로 동반 성장해온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2014년 토파스의 시스템을 아마데우스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아마데우스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토파스 기술과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성장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또 2016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여행산업에도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가 활발했다. 메타 서치 플랫폼과 오픈 마켓 플랫폼이 새로운 항공권 판매 활로를 열었고 토파스여행정보(주)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플랫폼 구축에 앞장섰다. 11번가, 다음 카카오, 위메프 등 주요 메타 서치 플랫폼 개발사로 선정되면서 온라인 기술의 강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아마데우스 시스템 전환 이후 여행시장에서의 성과는 어땠나


시스템 전환 후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공급하는 콘텐츠가 항공 위주에서 호텔, 렌터카, 레일 등으로 확대됐다. 또 이전에는 소비자와 여행사간의 B2C 시스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BSP 여행사와 ATR 간의 업무 지원 시스템(B2B), 상용여행사 전용 시스템(BTMS)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범위도 더욱 확대됐다. 또 단순히 최저가 요금 순 조회에서 벗어나 즉시 발권 가능한 항공권 최저 운임 조회, 예산에 맞는 다양한 목적지의 항공권을 검색해주는 오픈 서치 등 보다 고도화된 마스터 프라이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국에서도 갈릴레오 코리아와 월드스팬이 통합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른 토파스여행정보의 대응은


이미 해외에서는 갈릴레오와 월드스팬이 통합 운영되고 있었던 상황으로 국내에서의 통합도 시간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양사의 통합된 시스템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경쟁사에 대한 견제보다는 최적의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항공 업계에서의 가장 큰 화두와 토파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토파스여행정보(주)는 개인 맞춤형(Personalization), 인공지능(Intelligence), 자동화(Automation) 시스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개개인의 여행 히스토리와 검색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프로모션을 하더라도 개인의 성향과 목적, 계획을 파악하면 보다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인공지능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통신사, 포털 등과 함께 AI 스피커로도 항공권을 조회하고 예약까지 가능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 가지 솔루션은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분야가 ‘자동화’ 시스템이다. 현재 토파스여행정보의 고객사 전체의 70~80% 정도는 온라인 자동 발권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올해는 단말기에서의 PNR까지도 자동 발권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는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등 변경에 대한 알림 메시지 전송, 운임규정 한글화, 항공권 재발행, 환불 등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NDC를 포함해 IATA페이, One Order 등 항공권 유통과 관련된 신규 정책과 상품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토파스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NDC는 기존의 항공사 운임 기반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여행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구조다. 아마데우스는 사업 영역을 기존의 GDS뿐만 아니라 LCC가 필요로 하는 API 연결 시스템, 그리고 NDC 에그리게이터(Aggregator)의 역할까지 추가해 하나의 트래블 플랫폼(Travel Paltform)으로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파스는 아마데우스의 트래블 플랫폼을 통해 여행사에서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이나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 없이 항공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NDC 에그리게이터로서의 역할을 더할 것이다. 가장 먼저 다음 카카오와 루프트한자 그룹 간의 NDC 개발 지원사로 올해 6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계획은


올해는 토파스여행정보 창립 20주년뿐만 아니라 셀커넥트 론칭 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의미가 깊다. 한 해 동안 총 10가지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토파스 전지적 추억 시점’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토파스와 관련된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또 일일 카페를 운영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9월25일에는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밖에 항공사와의 프로모션, 기념품 및 영상 제작,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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