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잡지 트래비(Travie) 기자들이 직접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매화꽃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매화꽃

 

●미세먼지도
여행을 막을 수는 없지


김 요즘 미세먼지가 최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온 사람들이 많더라. 다들 이미 예약을 해서 가는 건지, 연휴에 집에 있는 것보다 미세먼지가 낫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 포항과 경주는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덜했다.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없어 혼자서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지방 사람들의 경우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보다 미세먼지에 둔감한 것 같다. 
차 순천, 하동은 미세먼지가 많았다. 화개장터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이 미세먼지 상관없이 많이 다니는 것 같다. 
손고은 울산시 사람과 얘기했는데, 울산이 산업도시다 보니 예전에는 공기가 안 좋은 도시로 인식이 됐는데, 요즘은 서울보다 맑은 것 같다고 했다. 
김 대구 사람에게 대구는 분지라서 미세먼지가 많지 않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서울의 미세먼지가 최악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 
이 눈에 보이는 것과 실제 미세먼지 농도는 다르지 않나. 초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김 여행에서 미세먼지는 복불복인 것 같다. 기상예보와 달리 미세먼지 예보는 빨라야 이틀 전에 나오지 않나.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손고은 작년과 올해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 작년에는 공기가 뿌연 색이면 날씨가 흐리거나 안개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미세먼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미세먼지도 재앙이다.
이 그러니까 날씨 좋은 날에는 머뭇거리지 말고 무조건 여행해야 한다. 


●흔들려도 여전히 아름다운


김 포항하면 아직 지진 이미지가 남아 있다. 다른 지역보다 포항이 유독 뉴스거리가 되는 것 같다. 지진 흔적은 없었나?
이 없었다. 오히려 경주에서 지진 얘기가 더 많이 나왔다. 
차 포항의 경우에는 다른 산업이 있지만, 경주는 관광산업이 주라 더 민감한 것 같다. 경주는 지진 때문에 문화재도 많이 파손되지 않았나.  
이 여행이 지진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는 것 같았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2차선에 차가 막힐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김 호미곶은 손바닥 조형물 보러 가는 것 아닌가.
이 벨기에 오줌싸개 동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엄청 거대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사진 찍는 재미가 있어 심심치 않았다. 자기 팔 사진을 찍어서 호미곶 손바닥이랑 합성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재미있는 발상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은 곳 같다. 
손고은 예전에 무박이일로 포항 자유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 호미곶이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자차가 없는 여행자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대부분 자기차로 오거나 관광버스로 온다. 개별 여행객들은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올 때는 택시 잡기도 힘들다.
김 그러고 보면 여행사 여행상품으로 여행하는 게 참 속 편하다.    
이 음식도 괜찮았다. 해풍에 말린 구룡포 국수가 유명해서 그 집을 중심으로 국수를 많이 판다. 과메기는 철이 아니라 아쉬웠다. 요즘은 청어로 안 만들고 꽁치로만 만들어서 프리미엄이 아닌 느낌이다
김 워낙 꽁치 과메기에 익숙해져서인지 오히려 청어 과메기 맛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내역

김선주 기자 ┃아름여행사 [(관동별미여행)약콩삼계탕/태백실비한우/옥산장 특정식]

차민경 기자 ┃모두투어 [순천/하동 휴 여행]

이성균 기자
코리아드림투어 [경북 나드리! 경주, 포항 명소탐방]
롯데관광개발 [풍천장어&석정온천! 마음의 힐링, 자연먹거리 2일]

이은지 기자 ┃이레일투어 [남이섬·강촌레일바이크·춘천막국수박물관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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